도교육청 내포생활 쉽지않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도교육청 내포생활 쉽지않네…

  • 승인 2013-10-23 17:32
  • 신문게재 2013-10-24 1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교육ㆍ의료 인프라 부족한데…
6년 근무 후 전근 발령 규정
통근버스ㆍ관사운영 연장해야”




최근 충남교육청 직원들 사이에서 통근버스와 임대주택 운영을 놓고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 규정에 따라 본청에서 6년간 근무 후 타 지역으로 근무지를 옮겨야 해 완전 이주하기가 곤란하다는 이유 때문이다.

2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월 대전에서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면서 직원들을 위해 4대의 통근버스와 직원용 관사 22채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통근버스와 직원용 관사의 계약기간은 내년 12월까지로, 여성직원 및 관사로 수용하지 못한 직원들과 본청에서 계속 근무할 수 없는 기관 특성상 통근버스와 관사를 연장ㆍ운영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도와 지역주민들은 신도시 조기 활성화를 위해 공무원이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무조건 이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같은 요구에 일부 도교육청 직원들은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도청, 경찰청 직원들은 처음 발령을 받고 특별한 경우가 없으면 계속 근무가 가능하지만, 교육청 직원들은 '충남도교육감 소속 지방공무원 보직관리 규정'에 따라 차후 승진과 관계없이 도교육청에서 6년간 근무하면 타 지역(구역이전)으로 떠나야하기 때문에 이주하기가 쉽지 않다는 주장이다. 또 교육인프라, 의료시설, 식당 등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가축분뇨로 인한 환경개선도 안된 상태에서 무조건적인 이주만 강요하는 것은 잘못됐다는 것이다.

통근버스를 이용한다는 직원은 “요즘은 인근 상권이 공무원들로 인해 경기가 살아나면서 지역주민들 사이에서도 무조건적인 이주요구는 잦아들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3년 후면 다른 곳으로 발령받는데 3년간 살기 위해 가족 전체가 이주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파트가 부족해 인근에서 원룸을 임대한 동료들은 월세 등 추가 생활비가 더 들어가 이에 대한 지원도 필요하다”며 “통근버스나 관사 등을 내년말까지만 운영할 것이 아니라 기관의 특수성을 감안해 합당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통근버스와 관사의 경우 처음부터 2년만 운영하기로 한 부분이라서 차후 어떻게 할지는 아직 계획이 없다”며 “이런 일은 교육감이 결정해야 하는데 부재중이어서 내년 지방선거가 끝나야 계획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내포=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성추행 유죄받은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 촉구에 의회 "판단 후 결정"
  2. 김민숙, 뇌병변장애인 맞춤 지원정책 모색… "정책 실현 적극 뒷받침"
  3. 천안 A대기업서 질소가스 누출로 3명 부상
  4. "시설 아동에 안전하고 쾌적한 체육시설 제공"
  5. 회덕농협-NH누리봉사단, 포도농가 일손 돕기 나서
  1. 천안김안과 천안역본점, 운동선수 등을 위한 '새빛' 선사
  2.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3. 세종시 싱싱장터 납품업체 위생 상태 '양호'
  4. ‘몸짱을 위해’
  5. 대전상의-대전조달청, 공공조달제도 설명회 성료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 해수부 이전 강행…국론분열 자초하나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면서 국론분열을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집권 초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위협 등 매크로 경제 불확실성 속 민생과 경제 회생을 위해 국민 통합이 중차대한 시기임에도 되려 갈등만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론화 절차 없이 해수부 탈(脫) 세종만 서두를 뿐 특별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구체적 로드맵 발표는 없어 충청 지역민의 박탈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10일 이전 청사로 부산시 동구 소재 IM빌딩과 협성타워 두 곳을 임차해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두 건물 모두..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31년 만에 폐원한 세종 '금강수목원'...국가자산 전환이 답

2012년 세종시 출범 전·후 '행정구역은 세종시, 소유권은 충남도'에 있는 애매한 상황을 해결하지 못해 7월 폐원한 금강수목원. 그동안 중앙정부와 세종시, 충남도 모두 해법을 찾지 못한 채 사실상 어정쩡한 상태를 유지한 탓이다. 국·시비 매칭 방식으로 중부권 최대 산림자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열 수 있었으나 그 기회를 모두 놓쳤다. 세종시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인접한 입지의 금남면인 만큼, 금강수목원 주변을 신도시로 편입해 '행복도시 특별회계'로 새로운 미래를 열자는 제안이 나왔다.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산자중기위, 세종 갑)은 7..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신탁계약 남발한 부동산신탁사 전 임직원들 뒷돈 수수 '적발'

전국 부동산신탁사 부실 문제가 시한폭탄으로 여겨지는 가운데 토지신탁 계약 체결을 조건으로 뒷돈을 받은 부동산신탁회사 법인의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 대전지검 형사4부는 모 부동산신탁 대전지점 차장 A(38)씨와 대전지점장 B(44)씨 그리고 대전지점 과장 C(34)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수재등)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시행사 대표 D(60)씨를 특경법위반(증재등) 혐의로 함께 불구속 기소했다. A씨 등 부동산 신탁사 대전지점 차장으로 지내던 2020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시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쪽방촌 찾은 김민석 국무총리

  • ‘시원하게 장 보세요’ ‘시원하게 장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