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온빛초]“학교가 변하니 학생이 웃어요”

[세종온빛초]“학교가 변하니 학생이 웃어요”

지역 최초로 인증형 학교 선정… 공감과 성장 기반, 지덕체 교육 실현 교수학습과 일반행정 완벽 분리… 시교육청 올해 시범모델로 채택 예정

  • 승인 2015-07-22 15:01
  • 신문게재 2015-07-23 11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세종교육청 혁신학교 탐방] 2.온빛초등학교

온빛초는 지난 3월 개교한 신설학교로, 세종시 최초 인증형 혁신학교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세종시가 '혁신학교' 모델 적용의 최적지로 인식하고, 전국서 몰려든 혁신 교사들이 좌충우돌하며 만들어가는 과정이기에 더욱 아름답다. 온빛초를 찾아 혁신학교 실행 현주소와 앞으로 미래를 자세히 들어봤다. <편집자 주>


▲세종시교육청 신설 '온빛초' 엿보기=온빛초는 지난해 세종시 최초 인증형 혁신학교로 선정된 후, 지난 3월 개교한 신설학교다. 1-1생활권 고운동에 18학급, 학생수 158명, 교직원 37명 규모로 자리잡았다. 국도1호선 인근 학교에서 비롯한 안전통학 문제가 상반기 이슈로 부각됐고, 최근에는 혁신학교 로드맵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전국 공모를 통해 경기·서울·전북·강원지역에서 혁신학교를 경험했거나 연수를 거친 의욕넘치는 교사들로 배치는 이를 잘 말해준다.

▲따뜻한 감성, 밝은 지성의 민주학교=온빛초 교명에 바탕을 둔 교육목표로, 이를 통해 행복한 삶에 이르게 한다. 온빛교육의 5대 원칙은 아래와 같다. 학교 구성원 모두의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1원칙), 민주적 의사결정 및 집행기구에 의해 이를 뒷받침한다(2원칙). 교사는 자발성·전문성·책무성을 바탕으로 교육에 전념하도록 보장한다(3원칙). 학생·학부모·교직원 모두 공동체 약속을 이행하고(4원칙), 전문적 생활학습 공동체로 배움과 나눔을 통한 지속 성장을 담보한다.(5원칙) 안전평화 민주학교와 배움나눔 행복교실, 무지개 인생학교, 공감자치 성장학교 운영을 통해 이 같은 가치 실현을 지원한다.

▲온빛초가 자랑하는 핵심활동 8가지는?=인생수업은 첫 만남과 자기성찰, 감정, 의사소통, 문제해결법, 공동체, 공부법 등 말 그대로 인생 지혜를 배워가는 프로그램이다. 두뇌기반 학습은 새로운 형태의 일기쓰기, '마인드맵'과 두뇌과학 등으로 진행하고, 놀이·문화·예술·체육은 책 산책과 밴드, 축제, 연극 등으로 충족한다.

학기당 1회 이상 주제 통합학습을 통해 교과서 밖의 삶의 현장을 체험하고, 프로젝트 방식의 학생 성장지원 평가에 나서고 있다. 개인 심화 교육과정 성격의 늘품나래학습과 학생회·다모임 동아리 등에 참여하며 배우는 민주 시민교육, 4계절 체험 중심 학교도 대표 프로그램으로 자리잡고 있다.

▲'담임 선생님을 학생 품으로', 잡무없는 학교가 가능하다고?=민선 2기 최교진 교육감이 지향하는 아이들이 행복한 교수 중심 학교 이면에는 교무행정사 전폭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온빛초는 교무행정사 제도를 포함해 교장·교감의 권한 내려놓기로 '잡무없는 담임'을 실제로 구현하고 있다.

장필덕 교무부장은 완전한 교수학습과 업무간 완전한 분리를 실현했다고 말한다. 박칠선 교감이 업무전담팀을 총괄하며 일반 교사 이상의 솔선수범을 보였기에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교감과 업무전담팀 5명(담임이 아닌 전담교사), 행정실무사 2명이 하나의 팀으로 전무후무한 일을 해내고 있다. 시교육청도 이에 주목, 올해 말 시범 모델로 채택할 예정이다.

▲혁신학교 만들기의 또 다른 주체 '학부모'=무슨 행사가 있을 때만 동원하는 학부모는 이제 그만. 매월 1회 교장 및 교사, 학부모가 함께하는 일명 '다모임' 월례회는 새로운 소통 공간이다. 학부모 자체적인 요리·영화감상·난타 등의 동아리 운영도 권장하고 있다. 베니어그램을 통한 아이 이해하기 프로그램과 역량 강화를 위한 학부모 아카데미도 도입했고, 2학기부터는 재능기부 형태의 학부모 인력풀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지난 주말에는 가명현 교장 기획 하에 교사·학부모·학생 80여명이 함께하는 마곡사 둘레길 탐방을 갖고, 서로간 거리 좁히기에 나서기도 했다.

▲학교가 더 좋은 아이들 만들기=정유진 혁신부장은 “학교는 가정 다음으로 중요한 공간이다. 엄격한 권위와 따돌림, 학교폭력, 치열한 학업경쟁 등으로 얼룩진 학교라면 어느 누구도 가기 싫을 거라 생각한다”며 “아이들을 진정 사랑한다면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이렇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를 늘 고민하고, 해결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온빛초는 업무가 아닌 아이들 참교육에 집중하는 학교, 민주적 의사소통이 살아 숨쉬는 학교로 어느덧 성장하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시 '조치원~청주공항' 연결 버스 운행 재개
  2. 세종충남대병원,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 시작
  3. 소비자원, 주요 온라인쇼핑몰 7개사 점검 168건 위반사항 적발
  4. 국립어린이박물관, 어린이날 맞이 '도시를 달려요' 전시 개최
  5. 타이어뱅크(주), 어린이날 맞아 따뜻한 나눔 실천
  1. 세종 전통문화체험관, 건강한 식생활 위한 사찰음식 정규강좌 연다
  2. 멀어지는 '세종시=행정수도'의 꿈 ...지역 정치권은 마이웨이
  3. 세종 한글 컬처로드, 거리예술가와 함께 새 출발
  4. 세종교육의 미래를 위한 질문에 답하다
  5. 충남도 지천댐 우려 해소 '총력'… 청양·부여 주민 김천 부항댐 견학

헤드라인 뉴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받아야 한다. 서울고법은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기속되므로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월 1일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28일 사건을 접수한 뒤 국민의 관심이 지대하고 유력 대권 주자인 이 후보의 피선거권 여부가 달려있다는 점을..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깊이 고민해 온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한 직후다. 또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