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사람]오병권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장수동 연출가

  • 사람들
  •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사람]오병권 대전예술의전당 관장·장수동 연출가

“대전표 돈 조반니…즐거운 진통” 모차르트 명작 현대판 재해석 평가

  • 승인 2015-10-26 17:58
  • 신문게재 2015-10-27 20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오병권 관장, 장수동 연출가
▲ 오병권 관장, 장수동 연출가
“모차르트의 명작 오페라 '돈 조반니'를 새로운 모습으로 보여드리게 돼 기쁩니다.”

지난 22~25일 4일간 대전예술의전당 자체 제작 오페라로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를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올린 오병권 관장과 장수동 연출가를 예술의전당 현장에서 만나 소감을 들어봤다.

오병권 관장은 “오페라 역사 가운데 대단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모차르트의 '돈 조반니'를 제작하면서 시민 여러분들께서 좀더 즐겁게 이 오페라를 감상하실 수 있도록 오랜 고심끝에 오페라 배경을 현대로 설정하고 아리아를 제외한 대사를 우리말로 바꾸는 방법을 취했다”고 소개했다. 오 관장은 “원어 대사에 익숙한 출연 성악가들이 새롭게 바뀐 대사를 외우느라 많은 고생을 했지만 출연진 모두 시민들께서 쉽고 즐겁게 오페라를 감상하실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저희 예술의전당 뜻에 동의하고 열심히 연습에 임해주셨다”고 말했다. 특히 “우리나라 대전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돈 조반니'가 대전 시민 여러분께 즐거운 추억의 시간이 되셨기를 바란다”며 “이 오페라 제작을 위해 불철주야로 노력해주신 모든 출연진 여러분과 장수동 연출가님, 오윤균 무대 감독님, 이신우 의상디자이너님, 박윤정 의상 디자이너님, 최성옥 안무가님 등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장수동 연출가는 “세계 유명 오페라 극장은 물론 한국에서도 여러번 공연된 돈조반니를 '현대판 돈 조반니'로 연출하는데 뜻을 모으고 연출 방향을 현대적 해석의 돈 조반니로 정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오디션 과정을 통해 선정된 대전의 성악가들과 대전시립교향악단과 대전시립합창단, 충남대 출신의 현대무용단 메타댄스가 합류한 명실상부한 2015년 대전표 '돈 조반니'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장수동 연출가는 “우리말 대사로 객석과의 친밀감을 높이고자 노력한 이번 작품은 동시대의 오페라로 거듭나기 위한 즐거운 진통이었다”며 “시대적 배경이 전혀 다른 로렌초 다 폰테의 대본과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 작곡의 1787년 프라하 초연 작품을 우리 몸짓에 어울리게 맞추는 과정의 연속이었다”고 회고했다.

장수동 연출가는 “모차르트 오페라의 본질은 간직하면서 동시대적 오페라 언어로서의 무대로 이번에 '대전에서 세계로 발신하는 2015년 현대판 '돈 조반니'를 공연하는데 함께해준 류명우 대전시립교향악단 지휘자를 비롯한 출연진과 제작 스텝진들, 예술의전당 스텝진들과 극장을 찾아주신 관객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돈 조반니는 사회적 지위와 매력있는 외모를 무기로 2065명의 세계 각국 여성들을 유혹한 이탈리아 세비야의 바람둥이 돈 후안을 주인공으로 만든 오페라다. 순간의 쾌락에 모든 것을 거는 남자가 주인공인 막장드라마지만 아름답고 재기 넘치는 아리아가 가득해 모차르트 예술의 절정으로 불린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하나은행, 대전 지역 소상공인에 총 450억 원 지원
  3. 민주당 '세종시의원' 연이은 징계 수순...요동치는 정가
  4.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5.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1.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2. 대전시의회 조원휘 "일류 경제도시 대전, 더 높이 도약할 것"
  3. 대전대 RISE사업단, 출연연 연계 산·학·연 협력 공동팀 선정
  4.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5.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