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기 “시민센터 조성으로 새로운 20년 도약”

  • 사람들
  • 인터뷰

문창기 “시민센터 조성으로 새로운 20년 도약”

20주년 기념 후원의 밤 성료…“시민 위한 효자손이고파”

  • 승인 2015-10-27 18:00
  • 신문게재 2015-10-28 21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인터뷰]문창기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

올해로 '지방자치' 20년을 맞았다. 민선지방자치가 전면시행된 1995년 자치단체장 선거를 통해 지방자치가 부활하게 됐고, 이제는 스무살 어엿한 성년의 연륜을 갖게 되기까지 '지방자치'의 성장을 이끌어온데는 지역시민사회단체의 노력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지방자치의 한 축으로 뛰어온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이하 대전참여연대)도 1995년 4월 28일에 창립된 이후 올해로 20주년을 맞았다.

27일 창립 20주년 후원의 밤 행사를 가진 문창기(42·사진) 대전참여연대 사무처장과 이야기를 나눠봤다.

-대전참여연대의 지난 20년을 짧게 돌아본다면?

▲'대전을 사람의 만남이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자'는 한 뜻 아래 지방자치와 인권, 민주주의의 발전을 위해 걸어온 길이었다. 대전참여연대는 '본격적인 정보공개운동'(1996년)을 비롯해 시민을 위한 시내버스 개혁 운동(1997년), 도박 도시를 막기 위한 장외경마장 유치 반대 운동(1999년) 등 지방권력을 감시하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동안 함께 해주신 많은 분들이 계시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본다.

-이번 후원의 밤 행사는 '대전시민센터 조성'을 위한 행사로 치러지는데, '대전시민센터'는 어떤 공간인가?

▲대전참여연대의 새로운 20년을 준비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대전참여연대의 활동이 그동안 지방자치단체의 '하향식' 정책집행에 대한 문제제기 위주로 진행돼 왔다면, 앞으로는 시민과 함께 소통하고 머리를 맞대어 정책을 제안하는, '상향식' 운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전시민센터'를 통해 시민들과 만나고 소통하며 정책제안 등 각종 의견을 모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려 한다.

올 들어 시민정책경연대회와 안전한 마을만들기의 2가지 사업을 진행한 것도 시민들의 정책제안을 모아 지자체에 제안하기 위한 일환으로 진행했다고 할 수 있다.

-대전참여연대라고 하면, '권력감시 운동'을 주로 떠올리는 분들이 많은데?

▲권력감시운동도 앞으로 지속적으로 할 것이고 거기에 전문성을 더욱 확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원도심활성화와 교통문제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하고 대안을 제시할 것이다. '권력감시운동'을 해오다보니 '반대만 한다'는 부정적 이미지가 있다는 점도 알고 있다. '반대를 위한 반대'가 아니라 시민들의 의견과 뜻을 모아서 적극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 점에서 내년 개소를 목표로 하는 '대전시민센터'에 기대를 걸어본다. 대전시민센터를 통해 시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들을 많이 운용하고 싶다.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당부드린다.

-앞으로의 활동방향을 한마디로 설명한다면?

대전참여연대는 시민들을 위한 '효자손'이고 싶다.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시민들의 간지러운 부분을 제대로 짚어내고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과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사이에서 시민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을 긁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시민과 함께 해온 지난 20년처럼, 앞으로의 20년도 시민과 함께 열심히 뛰어갈 것이다.

한편 대전참여연대 후원의 밤 행사는 27일 중구 오류동 KEB하나은행에서 열렸다.

김의화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하나은행, 대전 지역 소상공인에 총 450억 원 지원
  3. 민주당 '세종시의원' 연이은 징계 수순...요동치는 정가
  4.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5.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1.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2. 대전시의회 조원휘 "일류 경제도시 대전, 더 높이 도약할 것"
  3. 대전대 RISE사업단, 출연연 연계 산·학·연 협력 공동팀 선정
  4.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5.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