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병용 대전시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 사람들
  • 인터뷰

[인터뷰]전병용 대전시 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체육활동 환경 열악함 불구, 올 3위 입상 역대 최고 성적 “내년 장애인체전 2위 질주”

  • 승인 2015-11-09 18:19
  • 신문게재 2015-11-10 10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내년 전국장애인체육대회에서는 한 단계 더 도약한 2위를 목표로 달려가겠습니다.”

제35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3위 입상이라는 역대 최고 성적을 거둔 대전장애인체육회 살림을 책임진 전병용(51·사진) 사무처장의 말이다.

전 처장은 9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1위 경기와 2위 서울에 비교할 수 없는 전력으로 해 낸 엄청난 성과”라며 “임원과 선수 모두 혼연일체가 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줬기에 이같은 성과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동안의 노력과 성과를 설명했다.

8년 전 장애인체육회 설립 당시 2.7%에 머물었던 장애인체육 참여율은 2015년 현재 11%까지 늘어났다.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간은 생활체육프로그램 운영 우수 시ㆍ도로 선정되기도 했다. 5개의 실업팀을 운영할 정도로 모범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

전 처장은 “국내ㆍ외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 대전시와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지만, 정작 장애인체육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적다”면서 “선수와 관계자들의 사기를 위해서라도 사회적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장애인 체육활동 환경이 부족한 면에 대한 아쉬움도 토로했다.

그는 “장애인들을 위한 전용 체육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 일반 체육시설은 휠체어를 끌고 들어가기 어려운 곳이 대부분”이라면서 “장애인체육인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운동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워 눈물이 난다”고 했다.

그는 “올해 대회에서 3위 성적을 거둔 만큼 내년에는 이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순위를 목표로 뛰겠다”며 내년 체전에 대한 각오와 함께 해결과제도 언급했다.

전 처장은 “예산과 선수 수급이 가장 큰 문제다. 현재 5개의 실업팀이 운영되고 있지만, 예산 문제로 훈련을 지속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어려워 타 시ㆍ도로 선수들이 이적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 교육청과 함께 특수학교의 장애학생체육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전국적으로 전무한 장애학생운동부를 창단해 인재를 발굴할 수 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처장은 “어려운 현실 속에서 우리 대전이 현재의 성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올해와 같은 종목별 전략적인 운영이 필요하다”며 “가맹단체별 인센티브제를 도입 등 동기부여가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당신을 노리고 있습니다”…대전 서부경찰서 멈춤봉투 눈길
  2. 하나은행, 대전 지역 소상공인에 총 450억 원 지원
  3. 민주당 '세종시의원' 연이은 징계 수순...요동치는 정가
  4.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5. 대전·충북 회복기 재활의료기관 총량 축소? 환자들 어디로
  1. 충남도, 국비 12조 확보 위해 지역 국회의원과 힘 모은다
  2. 대전시의회 조원휘 "일류 경제도시 대전, 더 높이 도약할 것"
  3. 대전대 RISE사업단, 출연연 연계 산·학·연 협력 공동팀 선정
  4. 경영책임자 실형 선고한 중대재해처벌법 사건 상소…"형식적 위험요인 평가 등 주의해야"
  5. 충남도의회, 학교 체육시설 개방 기반 마련… 활성화 '청신호'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충청권 4년제 대학생 2만 명 학교 떠나… 대전 사립대 이탈 심각

전국 4년제 대학 중도탈락자 수가 역대 최대인 10만 명에 달했던 지난해 수도권을 제외하고 충청권 대학생들이 가장 많이 학교를 떠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권에선 목원대와 배재대, 대전대 등 4년제 사립대학생 이탈률이 가장 높아 지역 대학 경쟁력에서도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이 발표한 교육부 '대학알리미' 분석에 따르면, 2024년 전국 4년제 대학 223곳(일반대, 교대, 산업대 기준, 폐교는 제외)의 중도탈락자 수는 10만 817명이다. 이는 집계를 시작한 2007년 이후 역대 최대 규모인데, 전년인 2023년(10..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꿈돌이 컵라면 5일 출시... 도시캐릭터 마케팅 '탄력'

출시 3개월여 만에 80만 개가 팔린 꿈돌이 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꿈돌이 컵라면'이 5일 출시된다. 4일 대전시에 따르면 '꿈돌이 컵라면'은 매콤한 스프로 반응이 좋았던 쇠고기맛으로 우선 출시되며 가격은 개당 1900원이다. 제품은 대전역 3층 '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신세계백화점 대전홍보관, GS25 등 주요 판매처에서 구매할 수 있다. 출시 기념 이벤트는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내 꿈돌이하우스 2호점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신제품 시식 ▲꿈돌이 포토존 ▲이벤트 참여..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서산 A 중학교 남 교사, '학생 성추행·성희롱' 의혹, 경찰 조사 중

충남 서산의 한 중학교에서 남성 교사 A씨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개월간 성추행과 성희롱을 했다는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부 피해 학생 학부모들은 올해 학기 초부터 해당 교사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복된 부적절한 언행과 과도한 신체접촉을 주장하며, 학교에 즉각적인 교사 분리 조치를 요구했다. 이에 학교 측은 사건이 접수 된 후, A씨를 학생들과 분리 조치하고, 자체 조사 및 3일 이사회를 개최해 직위해제하고 학생들과의 접촉을 완전히 차단했으며, 이어 학교장 명의의 사과문을 누리집에 게시했다. 학교 측은 "서산교육지원청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대전 동구 원도심에 둥지 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

  •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대전 병입 수돗물 싣고 강릉으로 떠납니다’

  •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푸른 하늘, 함께 만들어가요’

  •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 늦더위를 쫓는 다양한 방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