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석종 "부모님이 주신 최고의 유산은 나눔의 기쁨"

  • 사람들
  • 인터뷰

성석종 "부모님이 주신 최고의 유산은 나눔의 기쁨"

충남 아너소사이어티 22호 활동중인 친형 권유로 가입… “행복은 함께 나눌수록 커져”

  • 승인 2015-11-17 18:16
  • 신문게재 2015-11-18 21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 성석종<사진 오른쪽> 대표 부부가 환히 웃으며 인터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성석종<사진 오른쪽> 대표 부부가 환히 웃으며 인터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인터뷰]성석종 럭스피아(주) 대표

“부자는 많이 가진 사람이 아니라 많이 베푸는 사람입니다. 나눔철학은 저희 부모님한테 유산으로 물려받은 가장 큰 축복입니다.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합니다.” 
 
충남 고액기부클럽인 아너 소사이어티에 22호 회원으로 가입한 성석종 럭스피아(주) 대표(사진)는 17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나눔철학을 이렇게 밝혔다.
 
성석종 대표의 아너 소사이어티 가입 동기에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첫 번째는 우선 아너 소사이어티에 먼저 가입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친형인 도원E&C(주) 성우종 대표의 권유에 의해서다.
 
성 대표는 “왕성하게 나눔활동을 하고 있는 형님의 모습이 좋아보였고 남다른 나눔철학을 가지고 있어 존경스러웠다”고 소회했다.
 
두 번째 이유는 부모님이 주신 가장 소중한 유산인 나눔의 정신 때문이다.
 
성 대표의 모친은 자식들에게 용돈을 받은 것과 손수 베틀을 붙잡고 베를 짜서 판매한 수익금 수억원을 자신을 위해서는 한푼도 안쓰고 근검절약해 차곡차곡 통장에 모았다가 운명하기 전 경제적으로 힘든 분들을 지명해 나눠드리라고 유언했다. 그리고 남은 돈은 서산 오지에 예배드릴 수 있는 교회를 지어 봉헌하라고 하셨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성 대표는 “부모님은 형제들에게 많은 재능도 물려주셨지만 나눔의 기쁨을 가장 큰 유산으로 남겨주셨다”고 말했다.
 
마지막 이유는 가족들이다. 성 대표와 가족들은 독실한 크리스천으로, 가지고 있는 재물과 재능을 나누는 삶에 익숙해져 있다. 성 대표의 가족들은 5년 전부터 케냐와 키르키즈스탄, 수단, 잠비아 등 아프리카 여러나라의 어린이 10여명을 정기후원하고 있다. 지금은 그 아이들이 성장해 중고등학교 학생이 됐다.
 
성 대표는 “이 아이들이 훌륭한 인물로 성장해 저에게 후원받은 것 이상으로 이 사회에 기여하게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산은 비옥한 토지를 제공하고 나무는 산소와 그늘을 주지만 산이 메마르면 나무가 살지 못한다”며 “산은 부유한 사람이고, 나무는 사회적 약자로, 산과 나무는 항상 서로 돕고 이해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대표는 “70년대 미국의 사회심리학자 에리히 프롬은 ‘사랑의 기술’이라는 저서에서 사랑의 기술을 몇가지로 분류했는데 첫째가 관심을 갖는 것이라고 했다”며 “우리는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데 만나는 사람들중 특별한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이 사랑의 시작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저의 어린시절이 가난의 연속이었기 때문에 아프리카의 가난한 이웃들과 우리나라의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사랑의 기술 두번째는 이해하는 것(understand)”이라고 말한 성 대표는 “겸손한 마음으로 자신의 입장을 낮추고 상대방을 바라볼때 바로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부자들이 보다 더 겸손한 자세로 사회적 약자들에 대해 배려해주는 마음이 필요한 것 같다”고 강조했다.
 
“세번째 사랑의 기술은 ‘주는 것’”이라고 말한 성 대표는 “대부분의 사람은 사랑을 주고 받는데, 주는 사람은 사랑의 진가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KINS 기밀 유출 있었나… 보안문서 수만 건 다운로드 정황에 수사 의뢰
  2.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3. [춘하추동]새로운 시작을 향해, 반전하는 생활 습관
  4. 3대 특검에 검사 줄줄이 파견 지역 민생사건 '적체'…대전·천안검찰 4명 공백
  5. aT, 여름철 배추 수급 안정 위해 총력 대응
  1. [행복한 대전교육 프로젝트] 세상을 설계하는 대덕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2. 김태흠 충남지사 "5개 비전으로 진정한 지방자치 실현"
  3. 사단법인 사랑의 사다리,기획재정부 공익법인 지정
  4. 2025 농촌 재능나눔 대학생 캠프 스타트...농촌 삶의 질 개선 기여
  5. 농협, 'K-라이스페스타'로 쌀 소비 붐 조성

헤드라인 뉴스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경쟁 입찰 조회수 부풀리기 의혹 제기도

대전 중앙로지하상가 비상대책위원회와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가 상가 정상 운영을 위한 대전시민 1000여 명의 서명을 받아 대전시에 공청회 개최를 요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경쟁 입찰 당시 상인 대부분이 삶의 터전을 잃을까 기존보다 많게는 300% 인상된 가격으로 낙찰을 받았는데, 높은 조회수를 통해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도록 조작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와 대전참여연대는 2일 대전시청 북문에서 '지속 가능한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을 위한 시민참여 공청회 청구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시에서 입찰을 강행한 결과 여..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요즘 뜨는 대전 역주행 핫플레이스…반석역 3번출구, 버드내초인근 상권 등

숨겨진 명곡이 재조명받는다. 1990년대 옷 스타일도 다시금 유행이 돌아오기도 한다. 이를 이른바 '역주행'이라 한다. 단순히 음악과 옷에 국한되지 않는다. 상권은 침체된 분위기를 되살려 재차 살아난다. 신규 분양이 되며 세대 수 상승에 인구가 늘기도 하고, 옛 정취와 향수가 소비자를 끌어모으기도 한다. 원도심과 신도시 경계를 가리지 않는다. 다시금 상권이 살아나는 기미를 보이는 역주행 상권이 지역에서 다시금 뜨고 있다. 여러 업종이 새롭게 생기고, 뒤섞여 소비자를 불러 모으며 재차 발전한다. 이미 유명한 상권은 자영업자에게 비싼..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직원 대부분 반대·이직 동요"…해수부 이전 강행 무리수

"해수부 전체 직원의 86%, 20대 이하 직원 31명 중 30명이 반대하고, 이전 강행 시 48%가 다른 부처나 공공기관으로 이직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7월 2일부터 예고한 '해수부 이전 철회'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이날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5동 해수부 정문 앞에서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옳지 않은 것은 옳지 않은 것입니다'란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거리로 나섰다. 해수부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을 정부부처 공무원을 넘어 시민들과 함께 나누기 위한 발걸음이다. 그가 해수부 이전에 반대하는 입장은 '지역 이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의정활동 체험 ‘재미있어요’

  •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도심 열기 식히는 살수차

  •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중앙로지하상가 비대위, 대전시에 공청회 요구

  •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 ‘수영하며 야구본다’…한화 인피니티풀 첫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