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 김태용 양탄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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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만난 사람] 김태용 양탄가 대표

학생때부터 알바로 집안 살림 어린이재단 연계해 아동 후원 “어려운 아이들에 행복 전하고 싶어요”

  • 승인 2015-11-23 17:45
  • 신문게재 2015-11-24 21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아버지가 저 어릴때 돌아가시고 난 후 어머니와 누나, 여동생을 책임져야 하는 가장이 됐습니다. 그때부터 안해본 일이 없이 온갖 일을 다했네요. 이제야 좀 기반이 잡히는 듯 싶습니다. ”

마흔살 청년 CEO 김태용<사진> 양탄가 대표가 2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김태용 대표는 5년전 유성 궁동 충남대 근처 양탄가를 오픈한 뒤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김 대표의 친절한 서비스와 정성을 들인 음식 맛에 길들여진 단골 고정 손님들이 많다보니 저녁시간이면 양탄가는 발 디딜 틈이 없이 많은 손님들로 붐빈다. 김 대표가 직접 요리를 하고 서빙을 하면서 친절 봉사를 실천하는 덕분일게다.

식당 오픈 초창기엔 고기를 손질하다가 고기 자르는 기계에 손을 다치는 사고도 당했고, 같은 빌딩내 천장에서 물 새는 집 일을 도와주다가 지붕에서 떨어져 큰 위기에 처하기도 했던 그는 “제가 쓸데없이 오지랖이 넓어 몸사리지 않고 남 돕는 일을 많이 하다가 다치기도 여러번 했다”고 고백했다.

지난해 세월호때와 올해 메르스때 여타의 식당들은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김태용 대표의 양탄가만은 불황을 겪지 않는 이변을 보여 모두가 깜짝 놀랄 정도였다.

학창시절부터 온갖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고 집안 살림을 이끌어온 김 대표는 어렵고 고생스런 시절을 겪어봤기에 어려운 환경의 학생들에 대한 연민의 정과 동병상련의 애틋함이 깊다.

“제가 너무나 힘들게 일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저처럼 어려운 환경에 처한 어린 학생들을 보면 돕고 싶은 마음이 절로 생깁니다. 그래서 어린이재단을 통해 소개받은 아동들의 집에 가서 집도 고쳐주고 후원도 해주지요.”

남 돕는 일이라면 발벗고 나서는 김 대표는 홀어머니에 대한 효성도 지극정성이다. 젊은 시절 혼자 되신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감정으로 어머니를 극진히 모시는 효자로도 유명한 그는 어머니를 잘 모시고 싶어 어머니의 소원인 장가를 들고 싶다고 했다.

“제가 갖은 고생끝에 이제 좀 먹고 살만해졌으니 공개 구혼을 해도 될까요?”라며 배시시 웃는 김 대표의 이상형은 착한 심성을 갖춘 30대 초중반 나이에 아담한 키의 여성이란다.

김 대표는 “어머니 잘 모시면서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 도우면서 저와 함께 열심히 일하고 사랑하고 행복을 찾는 꿈을 함께 꿀 구원의 신붓감을 찾는다”며 과감히 구혼장을 던졌다.

한성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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