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신동준 21세기 정경연구소장

  • 사람들
  •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사람]신동준 21세기 정경연구소장

언론재단 교육과정 특강… “신 춘추전국시대, 고전서 리더십 배워야”

  • 승인 2015-11-30 18:03
  • 신문게재 2015-12-01 21면
  • 한성일 기자한성일 기자
“한반도가 맞닥뜨리고 있는 21세기 G2 시대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합니다. 새로운 G1의 자리는 2020년을 전후로 현재의 중국인 G2에 돌아갈 공산이 큽니다.”

신동준 21세기 정경연구소장(도쿄대 동양문화연구소 객원 연구원, 도서출판 학오제 대표·사진)이 지난 달 26일 서울 바비엥 레지던스 세미나룸에서 열린 한국언론진흥재단 주최 언론인경영트랙 2015 리더십과 조직관리 교육과정에서 '동서양 고전에서 배우는 리더십' 특강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조선일보 기자 등을 역임했고, 여러 대학에 출강하면서 지금까지 100여권의 저서를 출간한 신동준 소장은 이날 역사적 사실과 고전의 정수를 통해 비즈니스 국면 활용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고, 인문학적 소양과 고전 리더의 상황별 대처법을 제시했다.

신동준 소장은 “지리경제학적으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우리에겐 천재일우의 기회가 찾아온 셈”이라며 “우리가 하기에 따라서는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을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중국이 주도하는 '팍스 시니카'는 19세기 이래 영국과 미국이 배턴을 주고받으며 주도한 '팍스 브리타니카'내지 '팍스 아메리카나'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그 충격과 볼륨이 크다”며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춘추전국시대를 알아야하고, 난세학의 정수에 해당되는 제자백가 사상을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소장은 “제자백가의 학문 속에 현재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난관을 슬기롭게 타개해 나갈 수 있는 모든 지략이 담겨있다”며 “제자백가 학문은 크게 철학적 삶인 '수신제가'와 정치적 삶인 '치국평천하'로 구분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고금동서를 관통하는 지도자의 삶의 유형은 철학적 삶, 관조적 삶, 이론적 삶, 이상적 삶인 독경, 수제, 왕도의 덕치가 있고 정치적 삶, 활동적 삶, 실제적 삶, 현실적 삶인 독사, 치평, 패도의 역치가 있다”고 말했다.

신 소장은 “고전을 통해 21세기 G2 시대의 난세에 부응하는 새로운 군주 리더십을 적극 찾아낼 필요가 있다”며 “한국도 미국과 중국을 동시에 올라타는 연미연중 책략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중국의 한반도에 대한 관심은 평양이 아니라 서울에 쏠려 있다”며 “양측 모두 서울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고심할 수밖에 없고, 모든 것은 우리가 하기 나름”이라고 말했다.

한성일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2.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3.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4.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5.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위기행동 중재 지원 강화 "모두가 안전한 학교로"
  4.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5.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헤드라인 뉴스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대선 앞 세종 집값 상승률 2주 만에 12배↑… 대전·충남은 '하락'

6월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세종시 집값이 급등하고 있다. 최근 70주 만에 아파트 가격이 상승세로 전환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2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4월 넷째 주(28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9% 상승했다. 2주 전(0.04%)과 비교해 무려 12배 이상 오른 수치다. 세종 집값은 2023년 11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다가 4월 둘째 주 0.04%로 70주 만에 상승 전환됐다. 셋째 주(0.23..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