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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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충재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내년부터 2단계 개발 … 산학연클러스터 구축” 대학·의료·박물관 등 '역점 추진' … 2020년까지 자족기능확보 본격화

  • 승인 2015-12-29 14:37
  • 신문게재 2015-12-30 20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 이충재 청장
▲ 이충재 청장
2012년 7월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가 올해까지 도로 등 각종 도시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는 1단계 개발을 완료하면서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2단계 개발에 들어가는 행복도시는 대학ㆍ연구, 의료ㆍ복지, 첨단지식기반기능 등을 본격 추진하면서 이후 1ㆍ2단계에 걸쳐 도입된 도시기능과 기반시설 등이 성숙단계를 거쳐 2030년까지 인구 50만명의 자족도시로서의 모습이 완성된다. '특화' 전략으로 세계적인 명품도시 건설을 주도하고 있는 이충재<사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만나 그동안의 소회와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특화' 전략으로 행복도시가 진정한 가치있는 도시로 조성되고 있는데, 행복도시 건설의 철학이 있다면 얘기해 달라.

▲행복도시는 대한민국 최초로 건설되는 도시로, 건설 초기부터 계획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를 위해 정부 역시 주도적으로 도시에 대한 가치와 품격을 높이기 위해 도시특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민국 한 지역에서 건축물로 특화된 도시가 없는 상황에서 행복도시가 새로운 롤모델을 제시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

일례로 스페인에서는 바르셀로나의 파밀리아 성당과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 등의 건축물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방문하며 하나의 명소로 자리 잡았다.

이를 위해 행복도시는 환상형 도시구조 설계는 물론 61개 공공건축물과 교량 등 도시 시설물에 우수한 디자인과 최신 건출 기술ㆍ공법ㆍ자재 등을 적용해 도시특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더불어 어느 도시에서도 진행하지 않았던 민간 건축물에도 공모설계해 도시 전체를 대한민국 건축기술의 경연장을 만들어 가고 있다.

행복도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도시로 성장ㆍ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되며, 어반아트리움과 도시상징광장, 공통캠퍼스, 방축천 상가, 박물관 등은 세종시민은 물론 인근 지역 주민, 나아가 외국인 관광객으로 넘쳐나는 진정한 세계적 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복도시의 현재 공정률은?

▲행복도시는 국토균형발전과 국가경쟁력 제고라는 목표를 가지고 2030년까지 인구 50만 명의 자족도시를 완성을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총 3단계로 개발로 추진하고 있다.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은 지난해 차질 없이 진행되고 마무리됐다. 올해까지 1단계로, 도로 등 각종 도시기반 인프라를 구축하는 시기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는 2단계 개발이 시작된다. 이 기간 도시가 스스로 성장하기에 필수적인 도시 자족기능 즉, 대학ㆍ연구, 첨단지식기반기능, 아트센터와 박물관 등이 본격적으로 갖춰나간다. 이후, 1ㆍ2단계에 걸쳐 도입된 도시기능과 기반시설 등이 성숙단계에 거치면 오는 2030년까지 자족도시로서의 모습이 완성된다.

행복도시 건설 국가 예산 22조 5000억원 중 현재 12조 8000억원을 집행해 57%의 집행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행복도시 면적 72.91㎢ 중 37%에 해당하는 부지가 조성됐다. 현재 3·4생활권을 중심으로 조성공사를 진행 중이다. 도시 내 도로연장 338km 중 현재 145km(43%)에 대한 공사를 완료했다. 최근 세종시와 대덕테크노밸리를 연결하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 도로를 개통하면서 도시를 순환하는 대중교통중심축을 완성했다.

-내년 신도시 건설에 가장 역점을 둔 사항은 무엇인가.

▲2단계가 시작되는 내년부터 도시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자족기능 확충과 핵심동력 창출, 친환경ㆍ스마트 도시 육성에 주점을 두고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 시점에서 국가균형발전 및 국가경쟁력 강화라는 건설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자족기능 확보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대전(IT), 오송(BT), 과학벨트 등 지역산업 생태계와 연계한 R&D 중심의 산학연클러스터를 본격적으로 조성해 나갈 방침이다. 또 신재생에너지 및 친환경개발기법 등을 도입해 친환경 에너지 특화도시를 건설하고, 세계최고의 친환경도시로 브랜드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행복도시만이 가진 매력은 무엇이라 보는가.

▲도시 내부를 순환하는 대중교통 중심도로를 따라 중앙행정, 대학ㆍ연구, 문화, 첨단산업 등 6개 주요기능을 생활권에 분산배치한 환상형 도시구조가 세종시 만이 가지는 가장 큰 특징이다. 또 도시 중심부에 원수산, 전월산 등 자연녹지와 함께 중앙공원, 수목원 등 대규모의 녹지공간, 스마트 그리드, U-City 사업 추진 등 최첨단 친환경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 정부청사와 국립도서관, 교량 등 공공시설물뿐만 아니라 민간이 건설하는 공동주택과 단독주택, 상업시설에도 다양한 디자인, 최첨단 기술ㆍ공법을 적용하는 '도시 건축물 특화'를 통해 도시 전체를 '대한민국 건축기술의 경연장'으로 만들어 세계에서 찾아오는 도시로 건설될 예정이다.

-기업 유치 목표와 전략은 무엇인가.

▲행복도시 세종의 발전 초기단계를 중앙행정기관의 이전이 견인했다면 기업(産)· 대학(學) 연구기관(硏)이 집적하는 산학연클러스터를 4생활권에 조성해 제2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행복도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기능지역으로, 대덕특구와 오송바이오단지와 연계해 우수한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산업 인프라와 인적자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산업집적지로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다.

산학연클러스터는 KAIST, 고려대 등이 입주할 창조형 캠퍼스와 첨단기술을 보유한 정보통신(IT), 바이오기술(BT), 환경기술(ET) 기업들의 입주공간이 될 벤처파크, 이를 뒷받침할 연구소들이 집적할 리서치파크 등으로 구성된다. 연내 공급될 산학연클러스터 내 산업용지가 기업 입주의 교두보가 될 것이며, 행복청이 주도적으로 건설할 창조형 캠퍼스, 창업혁신 공간인 지식산업센터가 가시화되면 도시 성장을 이어갈 산업 생태계 구축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다.

-1단계 마무 평가와 향후 계획은.

▲2012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3개년에 걸쳐 36개 중앙행정기관과 14개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대규모 이전을 차질없이 완료하고, 조기 정착을 성공적으로 이뤄냈다는 것이 가장 큰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주택, 교통, 문화, 복지시설 등 고품격의 인프라를 구축해 정주환경을 대폭 개선하고, 향후 지속적인 인구유입과 투자를 촉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공공과 민간부문에 설계공모 방식 적용 등을 통한 토지공급 방식을 개선하는 등 도시특화를 통한 도시가치를 향상시켰다고 평가할 수 있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2단계가 사업은 도시의 지속적 성장을 견인할 수 있도록 자족기능 유치 등 핵심동력 창출과 함께 행복도시의 높은 녹지율을 활용하고, 각종 첨단 도시개발 기법을 적용해 최첨단 친환경ㆍ스마트 도시로 육성할 계획이다.





대담=유영돈 세종본부장

정리=박병주 기자 can7909@

사진=행복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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