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만난 사람] 구자권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 사람들
  • 인터뷰

[현장에서 만난 사람] 구자권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

신년인사회서 목표 밝혀 … '복지1위 대전' 올해도 유지 5월 전국 교류대회 성공다짐 … “수화언어법 국회통과, 장애인 사회참여 늘길”

  • 승인 2016-01-19 17:42
  • 신문게재 2016-01-20 20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농아들의 말인 수화가 국어와 같은 자격을 얻게 됐어요. 수화 확산으로 장애인 사회참여 늘게 돼 좋습니다.”

구자권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장<사진>은 19일 오전 대전 서구 오페라웨딩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지난해 가장 좋았던 일로 수화언어법 본회의 통과를 꼽으며 이같이 말했다.

2년 동안 통과되지 않았던 한국수화언어법이 지난해 12월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구 회장은 “그동안 수화 확산이 미미해 청각·언어 장애인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수 없었고 이로 인해 학력인정이 안 돼 사회 활동도 어려웠다”며 “수화언어법 통과로 장애인이 양질의 교육을 받고 사회 참여까지 이어질 수 있는 계기가 마련돼 기쁘다”고 말했다.

힘든 일도 있었다. 지난해 5월 개관한 청각ㆍ언어장애인 공간인 '참소리복지관' 관장 자리를 놓고 청각장애인 선임에 대한 어려움을 겪었다.

구 회장은 “어떤 분야에서 가장 필요한 복지는 당사자가 제일 잘 안다”며 “복지사 자격증이 없어서 관장이 될 수 없다고 했지만 누구보다 관련 분야 복지를 잘 아는 사람이어서 포기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당사자가 정규 교육을 받지 못했지만 수화 통역 수준이 높아 복지관장 자리를 맡겨도 부족하지 않을 것이라고 소통 끝에 대전시의 임명을 받게 했다.

지난해 전국을 공포에 몰아넣은 메르스로 인해 장애인단체 행사가 줄줄이 취소돼 장애인 단합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구 회장은 “오는 5월 전국의 장애인 단체가 모여 '전국한마음교류대회'를 여는데 각 도시의 '장애인 복지 수준 향상' 수준을 정한다”며 “3년 동안 지킨 1위 자리를 올해도 유지할 수 있게 복지 역량과 요구 사항을 모으는 게 올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신년인사회에는 권선택 대전시장과 김인식 대전시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박병석·이상민·정용기·이장우 국회의원, 이상용 대전복지재단 대표이사, 김봉옥 충남대학교병원장, 전혜련 대전여성장애인연대 대표, 남인수 대전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장, 박재홍 장애인인식개선오늘 대표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신년사와 격려사를 나누고 점심을 먹으며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임효인 기자 hyoy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금강 세종보' 철거 VS 가동'...시민 여론 향배는 어디로
  2. 한화 이글스 반격 시작했다…한국시리즈 3차전 LG 트윈스에 7-3 승리
  3. 신탄진역 '아가씨' 성상품화 거리 대응 시민들 31일 집결
  4. [썰] 전문학, 내년 지선서 감산 예외 '특례' 적용?
  5. 국민의힘 대전시당 신임 위원장에 이은권 선출
  1. 충남대, 제2회 'CNU 혁신포럼’…서울대 10개 만들기 등 정책 대응 논의
  2. '수능약?' 전문의약품을 불안해소 오남용 여전…"호흡발작과 천식까지 부작용"
  3. [세상읽기] 변화의 계절, 대전형 라이즈의 내일을 상상하며
  4. "사업비 교부 늦어 과제 수행 지연…" 라이즈 수행 대학 예산불용 우려
  5. 한남대, 조원휘 대전시의장 초청 ‘공공리더십 특강’

헤드라인 뉴스


`빛 바랜 와이스의 완벽 투구`…한화, 한국시리즈 4차전 LG에 역전패

'빛 바랜 와이스의 완벽 투구'…한화, 한국시리즈 4차전 LG에 역전패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가 30일 LG 트윈스와의 한국시리즈(KS, 7판 4선승제) 4차전을 4-7로 패배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 LG는 이날 경기 결과로 시리즈 전적을 3승으로 만들며 우승까지 한 걸음만을 남겼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5 프로야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LG를 맞아 4-7로 패배했다. 먼저 득점을 낸 건 한화다. 4회 말 무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오른 황영묵은 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다음 순서로 나선 하주석이 적시타를 쳐내며 선취점을 만들었다. 한화..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대전시, 상장사 성장 지원 본격화… 전 주기 지원체계 가동

'일류경제도시 대전'이 상장기업 육성에 속도를 내며 명실상부한 비수도권 상장 허브 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대전시는 지역 기업의 상장(IPO) 준비부터 사후관리까지 전 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해 기업 성장의 선순환 구조를 강화할 계획이다. 대전시는 2022년 48개이던 상장기업이 2025년 66개로 늘어나며 전국 광역시 중 세 번째로 많은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가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도록 체계적인 지원과 시민 인식 제고를 병행해 '상장 100개 시대'를 앞당긴다는 목표다. 2025년 '대전기업상장지원센터 운영..

한화 김경문 감독 "김서현, 감독 못지 않은 스트레스 받았을 것"
한화 김경문 감독 "김서현, 감독 못지 않은 스트레스 받았을 것"

"감독 못지 않게 스트레스를 받았을 친구다. 감독이 포옹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은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KS·7전 4선승제)' LG 트윈스와의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전날 구원 투수로 활약을 펼친 김서현 선수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심우준이 9번에 다시 들어왔다. 어제 큰 힘이 되는 안타를 친 만큼, 오늘도 기운을 이어주길 바란다"라며 전날 경기 MVP를 따낸 심우준 선수를 다시 기용하게 된 배경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겨울철 대비 제설작업 ‘이상무’

  •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중장년 채용박람회 구직 열기 ‘후끈’

  •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한화 팬들의 응원 메시지

  •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 취약계층의 겨울을 위한 연탄배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