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하여

  • 오피니언
  • 사설

[사설] 수도권 규제완화에 대하여

  • 승인 2016-02-18 20:25
  • 신문게재 2016-02-19 23면
정부가 지난 17일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투자활성화를 위해 6개의'현장 대기 프로젝트'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현장 대기 프로젝트란 관계기관 간 협의 지연, 규제 등으로 현장에서 대기 중인 사업의 투자를 늘리는 정책이다. 정부가 발표한 투자활성화 대책은 서울 양재·우면 일대에 기업 연구 개발 집적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정부는 서울 양재동과 우면동 일대를 지역특구로 지정하고, 규제 특례도 부여해 내년부터 기업 R&D 집적단지로 조성하기로 했다고 한다.

정부가 발표한 신산업 투자 지원방안은 수도권 규제완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이날 정부는 향후 3년간 44조원 규모의 '새로운 수출 동력 창출을 위한 민간의 신산업 진출 촉진 방안'을 발표했다.

이전에 정보·통신 등 첨단산업과 지식·문화산업이 융복화된 혁신 클러스터를 형성했다고 하는 '판교 창조경제 밸리'는 지난해 말 첫 삽을 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3일 경기 성남시 '판교 창조경제 밸리' 1단계 예정 부지에서 황교안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개최했다.

황교안 국무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판교 창조경제밸리가 완성되면 1600여개의 첨단 기업에서 10만 명이 넘는 창의적인 인재들이 일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실리콘 밸리”로 “우뚝 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한다.

충청권 자치단체는 지난 9월 수도권 규제완화 반대와 지역 균형발전을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운동'을 통해 서명부를 건의문과 함께 정부에 전달했다. 5개월 가량 진행된 서명운동에는 모두 962만 9000여명이 동참했다고 한다. 대전시에서는 시민 58만8962명이 서명에 참여했고, 충남도는 84만1355명이 동참했다. 충북지역 참여 인원은 81만 1451명이다.

정부가 내놓은 지역전략산업 육성에 대해 수도권 규제완화가 아닌가 하는 말들이 많다. 지역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자금 지원 방법에 대해서도 별다른 대책이 없는 탓이다. 박 대통령의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70년대 초반 허허벌판에 과학입국의 꿈을 키운 대덕특구에 대한 얘기다. 선심 쓰듯이 정책을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랭킹뉴스

  1. 대전시, 6대 전략 산업으로 미래 산업지도 그린다
  2. 강성삼 하남시의원, '미사강변도시 5성급 호텔 유치' 직격탄
  3. [특집]대전역세권개발로 새로운 미래 도약
  4. 대전시와 5개구, 대덕세무서 추가 신설 등 주민 밀접행정 협력
  5. 대전 출입국·외국인사무소, 사회통합 자원봉사위원 위촉식 개최
  1. 백소회 회원 김중식 서양화가 아트코리아방송 문화예술대상 올해의 작가 대상 수상자 선정
  2. 대전시 '제60회 전국기능경기대회 선수단 해단'
  3. 충남대·한밭대, 교육부 양성평등 평가 '최하위'
  4. 9개 국립대병원 "복지부 이관 전 토론과 협의부터" 공개 요구
  5. 대전경찰, 고령운전자에게 '면허 자진반납·가속페달 안전장치' 홍보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의 자연·휴양 인프라 확장, 일상의 지도를 바꾼다

대전 곳곳에서 진행 중인 환경·휴양 인프라 사업은 단순히 시설 하나가 늘어나는 변화가 아니라, 시민이 도시를 사용하는 방식 전체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조성이 완료된 곳은 이미 동선과 생활 패턴을 바꿔놓고 있고, 앞으로 조성이 진행될 곳은 어떻게 달라질지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계에 있다. 도시 전체가 여러 지점에서 동시에 재편되고 있는 셈이다. 갑천호수공원 개장은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체감할 수 있는 사례다. 기존에는 갑천을 따라 걷는 단순한 산책이 대부분이었다면, 공원 개장 이후에는 시민들이 한 번쯤 들어가 보고 머무..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줄어드는 적십자회비’… 시도지사협의회 모금 동참 호소

연말연시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나누기 위한 적십자회비가 매년 감소하자,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회장 유정복 인천시장)가 27일 2026년 대국민 모금 동참 공동담화문을 발표했다. 국내외 재난 구호와 취약계층 지원, 긴급 지원 등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 활동에 사용하는 적십자회비는 최근 2022년 427억원에서 2023년 418억원, 2024년 406억원으로 줄었다. 올해도 현재까지 406억원 모금에 그쳤다. 협의회는 공동담화문을 통해 “최근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적십자회비 모금 참여가 감소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대전 제과 상점가 방문한 김민석 국무총리

  •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 채비 ‘완료’

  •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가을비와 바람에 떨어진 낙엽

  •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행복한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