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서캠프, 어떤 모습 보여줄까

  • 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서캠프, 어떤 모습 보여줄까

다양한 구질 던지는 기교파 투수… KBO리그 적응이 성공 여부 좌우할 듯

  • 승인 2016-07-12 18:34
  • 신문게재 2016-07-12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에릭 서캠프 = 한화이글스 제공
▲ 에릭 서캠프 = 한화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 새 외국인 투수 에릭 서캠프(29)가 한화 마운드의 새로운 에이스 역할을 해줄 수 있을까.

한화는 지난 8일 서캠프를 총액 45만 달러에 영입했다고 밝혔다. 서캠프는 다음날 국내에 입국해 대전에서 선수단을 만났고, 10일부터 선수단과 함께 훈련을 소화했다. 11일에는 불펜 투구에 들어가며 본격적인 등판 준비에 들어갔다.

한화는 최근 상승세를 타면서 3달 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12일 경기 전까지 32승3무43패로 리그 8위로 뛰어올랐다. 10위 삼성 라이온즈부터 7위 LG 트윈스의 경기차가 1.5경기밖에 되지 않지만, 꼴찌에서 벗어났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한화의 상승세에는 선발진의 안정이 큰 몫을 했다. 시즌 초반 두 외국인 투수가 부진과 부상으로 빠진데다 지난해 10승 투수인 안영명도 부상으로 전력을 이탈했다. 여기에 김재영, 김민우 등 기대했던 신인 투수들도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한화는 선발진에 큰 구멍이 생기면서 시즌 초반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김성근 감독도 “투수가 없다”면서 부상과 부진으로 구멍 난 선발진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화는 최근 선발진에 안정감을 되찾았다. 대체 외국인 선수 파비오 카스티요가 제 몫을 해주고 있고, 이태양이 부상 휴유증에서 탈출해 제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장민재, 윤규진 등 불펜에서 선발로 전환한 투수들이 차츰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한화는 서캠프의 합류로 선발진을 한층 안정적으로 꾸릴 수 있게 됐다. 에스밀 로저스를 대신해 팀의 1선발 역할을 맡아줘야 한다.

자질은 충분하다. 키 198cm 몸무게 95㎏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갖춘 좌완투수다. 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에서도 선발 투수로 주로 나섰다. 올 시즌에도 9차례나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출전했다.

서캠프는 로저스와 달리 기교파형 투수다. 150km대의 빠른 공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빠른 공과 체인지업, 커브, 커터 등 다채로운 구종을 던진다. 서캠프는 마이너리그에서(8시즌) 9이닝당 삼진이 9.7(총 761개)개에 달했고, 볼넷은 2.5개(총 196개)에 불과했다. 안정된 제구력을 바탕으로 체인지업과 커브로 상대 타이밍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이닝 소화 능력도 좋다. 꾸준히 선발로 출전해 4일 로테이션에 익숙하고, 경기당 100개의 공을 던질 수 있다.

성공의 관건은 KBO의 스트라이크존과 타자 성향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 지다. 구위보다는 제구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스타일이다 보니 스트라이크존 적응 여부가 중요하다. 또한, KBO타자들이 콘택트 능력에 어떻게 대처할지가 관건이다.

서캠프가 선발 한 자리를 지켜주면 마운드 운영이 한결 수월해진다. 기존 선발 중 윤규진이나 장민재를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규진은 팀 내 마무리를 맡을 정도로 위력적인 구위를 갖추고 있다. 장민재도 긴 이닝을 소화해줄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서캠프가 한화 마운드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날씨]대전·충남 1~5㎝ 적설 예상…계룡에 대설주의보
  2. 건양어린이집 원아들, 환우를 위한 힐링음악회
  3. 세종시체육회 '1처 2부 5팀' 조직개편...2026년 혁신 예고
  4. 코레일, 북극항로 개척... 물류망 구축 나서
  5. 대전 신탄진농협, 사랑의 김장김치 나눔행사 진행
  1.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2. [교단만필] 잊지 못할 작은 천사들의 하모니
  3. 충남 김, 글로벌 경쟁력 높인다
  4. 세종시 체육인의 밤, 2026년 작지만 강한 도약 나선다
  5. [아이 키우기 좋은 충남] “경력을 포기하지 않아도 괜찮았다”… 우수기업이 보여준 변화

헤드라인 뉴스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이 대통령 임기 내 쓸 수 있나

대통령 세종 집무실 완공 시기가 2030년에도 빠듯한 일정에 놓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대통령의 재임 기간인 같은 해 6월까지도 쉽지 않아 사실상 '청와대→세종 집무실' 시대 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를 낳고 있다. 이 대통령은 임기 내 대통령 세종 집무실의 조속한 완공부터 '행정수도 완성' 공약을 했고, 이를 국정의 핵심 과제로도 채택한 바 있다. 이 같은 건립 현주소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2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가진 2026년 행복청의 업무계획 보고회 과정에서 확인됐다. 강주엽 행복청장이 이날 내놓은 업무보고안..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세종시의원 2명 확대...본격 논의 단계 오르나

'지역구 18명+비례 2명'인 세종특별자치시 의원정수는 적정한가. 2026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19+3' 안으로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인구수 증가와 행정수도 위상을 갖춰가고 있으나 의원정수는 2022년 지방선거 기준을 유지하고 있어서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에는 '16+2'로 적용했다. 이는 세종시특별법 제19조에 적용돼 있고, 정수 확대는 법안 개정을 통해 가능하다. 12일 세종시의회를 통해 받은 자료를 보면, 명분은 의원 1인당 인구수 등에서 찾을 수 있다. 인구수는 2018년 29만 4309명, 2022년..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