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예지중·고 학생들 폭염속 천막 수업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예지중·고 학생들 폭염속 천막 수업

  • 승인 2016-07-20 18:02
  • 신문게재 2016-07-20 8면
  • 성소연 기자성소연 기자
▲ 대전예지중·고 학생들은 20일 폭염 속 학교 뒤편 주차장에서 천막을 치고 야외수업을 했다.
▲ 대전예지중·고 학생들은 20일 폭염 속 학교 뒤편 주차장에서 천막을 치고 야외수업을 했다.
예지재단측 조기방학 결정에 학교 출입문 봉쇄

대전예지중·고 학생들은 20일 찜통더위 속 학교 뒤편 주차장에서 천막을 치고 야외수업을 했다.

예지재단측이 지난 18일부터 29일까지 조기방학을 결정하고 학교 출입문을 봉쇄했기 때문이다.

이날 교사와 학생들은 기존과 같이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5교시 수업을 진행했다.

좁은 주차장 뒤편에는 280여 명의 학생들이 모여 70% 출석률을 보였다.

이들은 “학교 문이 열릴 때까지 천막수업을 강행하겠다”는 뜻을 강력히 내비쳤다.

예지중·고 교무부장은 “학사 운영을 정상적으로 진행하지 않으면 당장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의 대입 수시전형 지원에 차질이 생긴다”며 “고령의 학생들이 많아 폭염으로 인해 건강상의 문제가 될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예지중·고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기말고사가 예정돼 있었지만 재단측이 “학생들의 수업 거부로 정상적인 학사운영이 어렵다”며 조기방학 공문을 내걸었다.

교육의 공공성 확보를 위한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는 성명을 통해 “최소한 예순, 칠순이 넘은 만학도들을 이 가마솥 더위에 아스팔트로, 천막으로 내모는 것 만큼은 피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비난했다.

예지재단측은 “3회에 걸쳐 가정통신문 발송과 공고문 게시, 교직원 공지를 통해 조기방학을 사전에 충분히 예고했고, 진학과 관련해서는 학생들에게 피해가지 않도록 차질 없이 하겠다”며 “조직적인 수업 거부 등 불법 사태를 주동한 관련자는 법에 따라 처리하고 연루 학생들은 학교징계위원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대전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폐쇄와 행정업무 중단은 규정 위반”이라며 “학교에 이를 시정하도록 공문을 보내는 등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현재 재단 이사진 취임 승인취소를 위한 행정예고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달 5일 청문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하지만 재단측이 이에 대한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고 있어 법정 다툼으로 비화될 조짐이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영원한 2인자' 고 김종필 탄생 100주년, 중용·통합의 정신 기린다
  2. 교육행정 몰리고 시설직은 주춤…교육청 공채 경쟁률 '온도차'
  3.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4.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5. 판사 낭독 착오로 ‘징역 8년→8개월’… 144억 전세사기범 항소심서 다시 징역 8년
  1.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2. 1조2천억 필수의료 특별회계 곧 시행…"우선순위 논의 시민협의체 필요"
  3. 생활고 이유 대전서 초등생 딸 살해하려 한 부부… 검찰 징역 12년 구형
  4. 4년 만에 권력교체 된 충남도의회… 민주당 중심 원구성 윤곽
  5. [한성일이 만난 사람 기획특집]'성종상 서울대 교수와 함께 하는 영국 정원문화 답사' 2편

헤드라인 뉴스


대전시 ‘시장임기 일치조례’ 첫 적용 임박 논란 증폭

대전시 ‘시장임기 일치조례’ 첫 적용 임박 논란 증폭

민선 9기 출범과 함께 대전시 산하 출자·출연기관장들이 대거 교체되는 가운데, 시장과 기관장 임기를 맞춘 현행 조례의 실효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시장 교체기 마다 불거졌던 전 현직 인사 갈등 해소 등을 위해 도입된 제도지만, 시장 임기에 맞춰 기관장이 교체되는 구조가 부작용을 더욱 키울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시정 발전을 위해 전문성이 최우선 돼야 하다는 자리지만 이른바 '선거 공신'들의 낙하산 인사 자리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관련 조례 적용으로 민선 8기 이장우 시장과 임기를 함께..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6·3 지방선거 기간 대전·세종 장애인 투표 과정서 혼선

지난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 기간 대전·세종 지역 장애인 투표 과정에서도 선관위 준비·대응 미숙으로 혼선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예지 의원실(국민의힘)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전달받은 지난 지선 기간 시각장애인 민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17개 시도 중 6개 지역에서 투표 관련 민원이 접수됐다. 이 가운데 대전의 한 투표소에선 투표보조용구 점자 오탈자로 시각 장애인이 불편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에선 투표보조 제도 안내 당시 직원이 시각장애 선거인이 아닌 동행인에게 안..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 부결에 소상공인 '탄식'... "처지 외면한 처사" 비판

2027년 최저임금을 업종별 차등 적용안이 최저임금위원회 표결 끝에 무산되면서 소상공인들의 탄식이 이어지고 있다. 어려운 경기 상황에 직격탄을 맞은 숙박·음식업 등은 다른 업종보다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해야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소상공인들의 처지를 외면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저임금위원회는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제7차 전원회의를 열어 내년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달리 적용할지를 놓고 표결했지만, 반대 14표, 찬성 11표, 무효 1표로 출석위원 과반에 미치지 못해 부결됐다. 노사는 최저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하지(夏至)맞은 주말농장 ‘구슬땀’

  •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나라를 위한 희생 ‘잊지 않겠습니다’

  •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여름철 풍수해 대비 장비 점검

  •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 수족구 예방…‘꼼꼼하게 손 씻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