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난 낀박이 아녀유”, 국민편

  • 정치/행정
  • 국회/정당

정진석, “난 낀박이 아녀유”, 국민편

  • 승인 2016-08-03 17:42
  • 신문게재 2016-08-03 4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원내대표 3개월 숱한 고비 넘겨
충청 맹주 등극에 관심 집중
반기문대망론 활로 모색 등


‘낀박’이란 표현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어떻게 생각할까.

원내 사령탑을 맡은 지 3월째인 정 원내대표는 3일 본보에 “누구 눈치도 안보고 오직 국민만 두려워하며 일을 해왔다”고 답했다. 낀박이란 말은 정말 싫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도적 충청 기질을 장점으로 박근혜정부의 성공에 화답하겠다”고 말했다.

“사방에 아무것도 없는 황무지 같았다”는 말로 새누리당의 혁신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친박계와 비박계의 날선 대립은 끊었던 담배를 밤새 피우게 만들었다. 이를 안타깝게 지켜본 그의 딸이 페이스북에 마음이 아프다고 눈물을 글썽였을 정도다.

충청 친박 사이에서 나온 ‘원내대표 축출론’까지 나왔을 때 정 원내대표는 물론이고 충청정가도 불면의 밤을 보내야 했다.

처음으로 찾아온 충청대망론이 물거품에 그치지 않느냐는 걱정이 팽배했기 때문이다.

김희옥 혁신비대위원장의 칩거 국면이 클라이맥스였다.

유승민, 윤상현 등 탈당파의 복당을 거칠게 몰아붙이고는 김 위원장을 삼고초려해 고개를 숙였다.

굽힐 줄 알지만 뚝심 있기로 정평이 나 있는 정 원내대표는 기자 시절부터 그 ‘성정’이 유명했다.

불도저 기질이 있었다는 게 당시 현장 기자들의 전언이다.

우병우 민정수석 의혹과 ‘김영란법’ 합헌 결정에는 분명한 메시지를 던질 만큼 소신이 눈에 띈다.

바쁜 일상에도 정 원내대표는 주말이면 꼬박 공주 부여 청양 지역구를 찾아 어른들과 소통을 한다.

이는 ‘근자열(近者悅), 불원래(不遠來)’를 항상 마음에 담고 있기 때문이다. 가까운 사람을 기쁘게 해줘야 멀리서도 사람이 찾아온다는 뜻이다.

‘양정’으로 불리는 정진석-정우택 의원은 같은 4선에 JP에게 정치를 배워, 누구보다 정치의 냉혹함과 생리를 잘 알고 있다.

그런 두 사람이 이제는 선의의 경쟁내지 라이벌이 되고 있다. 충청대망론을 위해 같이 뛰면서도 각축 양상이다.

충청권 최초의 선출직 원내 대표라는 타이틀을 거머쥔 정 원내대표는 오는 9일 전대이후 새로운 활로를 찾아야 하는 형국이다.

여소야대 정국의 원내 기틀과 다지고 다른 한편으론 ‘반기문 대망론’과 ‘충청대망론’이 충돌할 여지가 없는지를 점검하며 자신의 역할론을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충청대망론의 주자로 언급되기도 하나, 정 원내대표는 웃음으로 답을 대신하고 있다.

아마도 충청 스타일로 “한번 해보까”라는 함의가 있어 보인다.

‘싱글 골퍼’에 가까운 정 원내대표가 해저드와 러프에 빠지면서 위기 탈출과 언더에 가까운 점수를 낼지 충청 정가가 주목하고 있다.



서울=오주영기자 ojy83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울대 10개 만들기 동행 모델' 띄운다… 한밭대 등 국공립대 연대 STU 제안
  2. 대전 서대전IC 구봉터널 차량 16대 추돌사고…12명 부상(영상있음)
  3. 짙은 안개에 미세먼지까지… 충청 출근길 사고 잇따라
  4. [썰] 권선택의 민주당 대전시장 '판' 흔들기?
  5. 세종 파크골프 저력… 신현주 선수, 中 챔피언십 왕중왕전 우승
  1.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관광 소비액 5조원 목전 둔 대전
  2.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3. ‘반려견과 함께’
  4. 대전 대덕구, 덕암야구장 반려동물 놀이터 개장
  5. 출연연 '공통행정' 채용 임박… 8개 과기계 노조 공동 성명 "연구현장 장악, 중단하라"

헤드라인 뉴스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 대통령 "추가 정부부처 분산 없다"… 세종 행정수도 의지 확고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추가 정부 부처 분산은 없다”고 못 박았다.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10회 국무회의에서 ‘균형성장을 위한 지방 우대방안’과 관련한 토의에서다. 토의 중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이 ‘부산 이전 성과’를 언급하자, 이 대통령은 "부산으로 옮겨서 실제로는 예측했던 것 이상의 효과가 있다"며 "그래서 농식품부를 광주로 보내달라고 그러고, 강원도는 관광 도시니까 문체부를 강원도로 보내달라고 이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수부가 유일한 예외'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그래서 다시 한번 명확하게..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에서 하룻 밤 더] 공유숙박, 체류형 관광모델 활성화 필요

대전은 최근 타지에서 유입되는 방문객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2025년 기준 9000만 명이 넘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았다. 주요 백화점을 찾는 소비자부터 '빵의 도시'란 이름에 걸맞게 성심당을 비롯한 여러 제과점을 탐방하는 이른바 '빵 관광'이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쇼핑과 식·음료 업종에 소비가 집중되다 보니 방문객을 지역에 머물게 할 핵심적인 유인책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외부 방문객이 대전에서 지갑을 열고, 소비하게 되면 그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에 중도일보는 대전 방문..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공공기관 2차 이전 '빨간불' … 지역 발전 고려 최우선해야

이재명 대통령이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해 이른바 '집중 전략'을 언급하면서 대전과 충남의 공공기관 2차 이전 대응에 빨간불이 켜졌다. 정치권 안팎에선 '집중 전략'은 사실상 행정통합 지역과 기존 혁신도시에 공공기관을 집중 배치하겠다는 의중 아니냐는 해석이 많다. 사실상 행정통합 무산과 1차 공공기관 이전 수혜를 받지 못한 대전시와 충남도 입장에선 발등의 불이 떨어진 셈인데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충북에서 열린 타운홀미팅에서 "공공기관 이전을 포함한 국토 재배치와 균형발전 문제는 국가 생존이 걸린 문제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신임경찰 경위·경감 임용식 참석한 이재명 대통령 내외

  • ‘반려견과 함께’ ‘반려견과 함께’

  •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 다시 한 번’…인동장터 독립만세운동 기념행사

  • ‘봄이 왔어요’ ‘봄이 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