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위대한' 베토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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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위대한' 베토벤

  • 승인 2016-12-14 11:09
  • 신문게재 2016-12-15 23면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베토벤을 악성(樂聖)이라 부릅니다. 성인(聖人)에 이를 정도로 뛰어난 음악가라는 뜻이지요. 그러면서도 그를 천재라고 하지 않고 '위대한' 작곡가라고 합니다. 그것은 어린 시절 모차르트처럼 독창적인 그 무엇을 보여주지 못해서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30세 가까운 나이에 청력이 나빠졌는데 오히려 그때부터 좋은 작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그가 작곡한 '영웅', '운명' 등을 들으면서 '천재적'이라고 부르기보다는 훨씬 무게가 있는 '위대한' 음악가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습니다. 작곡가로서 귀가 들리지 않는다는 것은 치명적인 것이지요. 이러한 고통을 극복하기 어려워 자살을 결심하고 유서까지 썼지만 그래도 57세까지 살면서 수많은 불후의 명작을 남겼습니다.

소리를 듣지 못하면서도 건반에 귀를 바짝 대고 피아노를 치는 베토벤의 모습, 그의 마지막 교향곡 '합창'이 발표되었을 때 엄청난 환호와 박수를 정작 자신은 듣지 못해 어리둥절해 하던 베토벤, 이 모습을 통해 우리는 위대한 베토벤을 발견합니다. 청각 장애가 없었더라도 베토벤을 '위대한' 음악가라 부를 수 있었을까요?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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