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태원(원장 이희철)은 기후변화 리스크 평가를 위한 기초생태 연구사업의 일환으로 2009년부터 7년 동안 한라산 영실, 윗세오름 등 11개 지점에서 나방의 서식 실태를 모니터링 한 결과를 정리해 이번 자료집을 선보였다.
국립생태원은 7년에 걸친 조사끝에 총 637종의 나방이 한라산에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국내에서는 제주도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검은톱니가지나방 31개체와 한라산누에나방 80개체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자료집에는 한라산에 가장 많이 분포하는 털뿔가지나방, 넓은띠담흑수염나방 등 238종의 출현시기 및 분포와 개체수 월별 변화, 출현지역 고도범위 등 시.공간적 분포를 정리해 기후변화 연구의 기초 자료로 가치를 높였다.
이 자료집은 많은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 지자체, 도서관에 배포될 예정이다.
국립생태원은 개원 이후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장기연구 데이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자료 축적과 생태계 보전방안 마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희철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자료집은 국내 곤충 생태분야의 연구 확대와 기후변화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립생태원은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기후생태분야 연구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서천=나재호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