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식의 이슈토론]대전시의 민간 특례 주도 면밀하지 못하다

[신천식의 이슈토론]대전시의 민간 특례 주도 면밀하지 못하다

  • 승인 2017-01-05 16:06
  • 수정 2017-09-14 13:07
  • 신문게재 2017-01-05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전문가들, 일몰제 적용에 시 급급한 태도 지적

시민 의사 반영키 어렵고 난개발 우려 황당 평가


“공정성과 공공성을 잃었고, 시급하다는 문제로 사업을 주도면밀하게 들여다보지 못하고 있다.”

대전시가 추진하는 장기 미집행 공원 개발을 위한 민간 특례 사업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다.

일몰제 적용이라는 시기적 급박함에 시야가 갇힌 것은 아닌 지 시 스스로의 자문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특히 오는 2020년 7월 일몰제 적용 이후 사유지의 난개발이 우려된다는 시 입장과 달리 공권력에 의한 난개발이 더 우려된다는 주장을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당초 취지인 공원 지정 구역으로서 제기능을 위한 사업 추진인 지를 되돌아봐야한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5일 오후 본보 영상스튜디오에서 열린 ‘신천식의 이슈토론’에서 권선택 대전시장과 시가 추진하는 민간특례사업에 쓴소리를 쏟아냈다.

민간특례사업을 비판해온 양흥모 대전충남녹색연합 사무처장은 “이 사업을 행정적으로 검토할 수 있는 준비가 시에는 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양 사무처장은 “월평근린공원만 아니라 5개 지구에 사업들을 검토할 수 있는 내부적 판단 기준이나, 여러가지 행정적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면서 “그래야 대전 전체 환경이나 도시 관리 측면에서 (사업의 당위성을) 판단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꼬집었다.

양 사무처장은 또 월평근린공원 일원 주민들과 형식적인 공청회와 자치단체인 서구와 기본적 협의는 마쳤지만 충분한 소통 및 협의는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시나 시민의 의중이 반영되기 어렵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제안 방식이 사업자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할 수 있다는 시의 입장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김동섭 대전시의원은 “공모 방식은 공모와 제안심사위 심사, 사업대상자 선정, 협상 등의 과정으로 이뤄지는 데 반해 제안은 민간사업자가 대상지를 선정하고, 사전협의, 특례 사업 제안 등으로 민간 사업자 중심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김 의원은 ‘시의 디자인이 아니다’라는 점을 내세우며, 수익 창출이 목적인 사기업 입장에서는 아파트가 우선될 것이 자명하다는 입장도 내놓았다.

시가 사업 추진의 이유 핵심으로 내세운 일몰제 후 난개발 우려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양 사무처장은 “(시의 우려만큼) 난개발이 봇물 터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동안 주민들이 제약받던 땅에 주택을 보수하는 것 등을 난개발이라고 볼 수 있는가. 수천세대의 아파트를 짓고 교통과 환경문제를 유발하는 것이 난개발이 아닌지”라고 힐난했다.

시가 사업의 명분을 망각한 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혹평도 나왔다

전연규 도시개발연구포럼 대표는 “민간특례사업의 근간인 도시공원 부지에서의 개발행위 등에 관한 특례 중 비공원시설이 아파트를 적시한 것은 아닐 것”이라고 해석하며 “공원의 본질적 기능과 전체적 경관이 훼손되어서는 안된다고 규정돼 있다”고 비판했다.

양 사무처장도 ‘환경파괴가 심각히 우려된다’라는 월평근린공원 사업 추진에 대한 자문기관 의견이 담긴 환경평가서 내용을 공개하며 되려 시가 개발논리에만 매몰 돼 있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도시자연공원구역 지정으로 시간을 벌어 사업을 면밀하게 해야한다는 주장과 더불어 단계적으로 부지를 매입해 숲과 공원을 보존하는 정책의 필요성 등을 제안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 미래신산업 국가산단 윤곽… "환황해권 수소에너지 메카로"
  2. 대전 학생들의 HYO(효)와 함께하는 특별한 하루
  3. 세종시 '조치원~청주공항' 연결 버스 운행 재개
  4. 세종충남대병원, 개인정보 보호 캠페인 시작
  5. 대전시립장애인종합복지관, 2025년 재가장애인 익산 봄나들이
  1. 신영복지재단 산하 대덕구노인종합복지관 총명서포터즈
  2. 국립어린이박물관, 어린이날 맞이 '도시를 달려요' 전시 개최
  3. 세종 전통문화체험관, 건강한 식생활 위한 사찰음식 정규강좌 연다
  4. 소비자원, 주요 온라인쇼핑몰 7개사 점검 168건 위반사항 적발
  5. 타이어뱅크(주), 어린이날 맞아 따뜻한 나눔 실천

헤드라인 뉴스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 이재명 '선거법 위반' 무죄판결 파기환송…유죄 취지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2심 판결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했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서울고법에서 다시 재판받아야 한다. 서울고법은 대법원의 판단 취지에 기속되므로 유죄를 선고해야 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박영재 대법관)는 5월 1일 이 후보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지난 3월 28일 사건을 접수한 뒤 국민의 관심이 지대하고 유력 대권 주자인 이 후보의 피선거권 여부가 달려있다는 점을..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1일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직을 내려놓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통해 "깊이 고민해 온 문제에 대해 최종적으로 내린 결정을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대법원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 한 직후다. 또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