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의 승부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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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충남도지사/연합뉴스 |
바둑에서 회자되는 용어 중에 '신의 한 수'가 있다. 판세가 불리하거나 팽팽한 국면에서 승리를 확정짓는 결정적인 묘수를 뜻한다.
신의 한수를 감상할 수 있는 대국이 1년 전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결이다. 당시 일반적인 예측<기대>과는 반대로 5번기에서 내리 3연패로 구석에 몰린 이세돌 9단이 4번째 대국에서 신의 한 수로 승리 한 것.
대국 흐름이 패배한 앞선 대국들처럼 미묘하게 불리할 때 이세돌 9단은 78수로 판세를 가져오는데 성공한다. 78수는 대국 해설진을 포함해 누구도 쉽게 예상치 못한 수였다. 이 말은 알파고가 확률 상 예측하지 못했다는 점을 상징한다. 알파고는 자신의 경우의 수에서 벗어난 이 수에 적절한 대응수순을 찾지 못했고, 이후 180수까지 진행됐지만 결국 돌을 던졌다. 이는 철옹성 같던 인공지능 알파고를 무너뜨린 점에서 '신의 한 수'로 평가할 만 가치를 지닌다.
이런 신의 한 수는 게임이나 영화, 일상생활에서도 부각된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탄핵과 조기대선 국면으로 시끄러운 정치판에서 중요한 화두로 인용된다.
돌풍을 일으키며 부동의 지지율 1위 문재인을 뒤쫓다 '선의' 설화<舌禍>로 기세를 잃은 안희정 충남지사가 '신의 한 수'를 둘 수 있을지 관심이다.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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