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107)]운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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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107)]운명의 힘

  • 승인 2017-03-30 10:24
  • 신문게재 2017-03-31 23면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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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오페라 <운명의 힘>은 베르디 최고의 걸작입니다.

특히 서곡은 금관악기, 목관악기 그리고 현악기들이 번갈아 연주되는 힘있고 아름다운 음악입니다.

그러나 작품의 스토리는 참으로 가혹한 운명의 세 주인공들이 모두 파멸하는 처절한 비극적 삶을 그리지요.

인간은 태생부터 운명이 정해져 있어 아무리 발버둥쳐도 그 운명을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유행했던 노사연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라’ 운명적으로 만날 수밖에 없음을 노래한 것입니다.

운명은 고대 그리스에서 ‘모이라’라는 낱말에서 연유되었는데, 여러 사람이 제비를 뽑아 땅을 나눌 때 뽑힌 제비에 따라 한 사람에게 나누어진 몫을 말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자신의 ‘모이라’에 만족해하며 충실히 지켜야 합니다.

그때부터 인간은 절대적인 힘이 자기 삶을 예정해 두었다고 믿게 되었지요. 물론 인간의 자유의지를 인정하지만 그것도 절대자의 큰 뜻의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발적인 선택은 큰 의미가 없습니다.

그리스 신화에서도 운명을 넘으려는 시도는 결국 치명적인 타격을 입어 운명의 힘의 승리로 끝나지요.

과연 운명의 힘은 거부 할 수 없는 것일까요?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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