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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스포드사전은 2016년 세계의 단어로 ‘탈진실(post-truth)’을 선정하였습니다.
‘탈진실’은, 우리는 거짓이 사실을 압도하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는 것을 반영하는 단어입니다.
‘탈진실’의 시대에서 사회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 중 하나는 ‘가짜뉴스’지요.
지난 미국 대선 기간 중 가짜뉴스가 공유된 수는 870만건으로 주요 언론사 뉴스의 페이스북 공유수인 730만건을 앞선 수치입니다.
문제는 가짜뉴스가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미디어 플랫폼에 정상적인 뉴스의 얼굴을 하고 나타나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는데 있습니다.
이러한 가짜가 진짜를 압도하는 심각한 상황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지요.
좀다른 얘기지만 조화(造花)를 만드는 기술이 발달하여 만지거나 냄새를 맡지 않으면 생화(生花)와 구별하기 어렵고 오히려 더 아름답게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도 위장과 위선에 뛰어나면 가짜들이 진짜보다도 더 큰 박수를 받으며 행세하기도 합니다.
가짜지만 끝까지 가짜라고 밝혀지지 않는 경우는 더 심각한 문제이지요.
학생들에게 ‘정의는 반드시 승리 한다’고 가르치면서 허허하게 느끼던 그 기분은 바로 여기에서 비롯됩니다.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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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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