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나무와 조개들의 인간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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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나무와 조개들의 인간 위로

  • 승인 2017-07-18 10:53
  • 신문게재 2017-07-19 23면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이형기 시인은 '나무는 제 자리에 선 채로 흘러가는 천 년의 강물이다'라고 했습니다. 나무는 이렇게 '조용하고 슬픈 자세'로 평생을 살고 있지요. 몇십 년 사는 나무도 있지만, 몇천 년 사는 나무도 있습니다. '살아 있는 화석'이라고 하는 은행나무는 수명이 길어 우리나라에도 양평에 1000살이 넘는 나무가 있고 미국 캘리포이나에는 4900살로 추정되는 소나무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나무의 이름은 성경에서 가장 오래 산 사람의 이름을 따 '므두셀라'라고 명명했다지요.

한편, 2007년에 영국은 나이 405살짜리 조개를 발견하여 '세계 최고령 동물'이라고 소개했습니다. 그 뒤 2013년에는 그 조개가 죽은 뒤 정밀 조사를 해 보니까 507살이었다고 수정 발표했지요. 이 조개는 영국 웨일즈 뱅기대학 연구팀이 해저탐사를 하다가 발견하였고 그 이름을 '밍'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철따라 바람이 불고 가는' 마을 길 위에 홀로 서 있는 수백 년 된 나무와 바다 속에서 말없이 수백 년 이상 긴긴 세월 살다간 조개들은, 길게 잡아야 고작 100년을 살다 가는 우리 인간에게, '인간의 근심 걱정은 한낱 바람 같은 것이다'라고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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