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226)] 두 시인의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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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226)] 두 시인의 깨달음

  • 승인 2017-09-14 11:06
  • 수정 2017-09-14 18:28
  • 신문게재 2017-09-14 21면
  •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황지우 시인의 <뼈아픈 후회>라는 시는 우리에게 많은 깨달음을 줍니다.

그가 뼈아프게 후회한 것은 '사랑해 본적이 없다'는 것과 스스로 자청한 고난도 '그 누구를 위한 헌신은 아니였다'는 겁니다.

물론 그도 사랑과 헌신을 해 보았을 테지만 그것은 그 누구를 위해서 한 것이 아니라 바로 자신을 위해서 한 것이었기 때문에 결국 '나는 아무도 사랑하지 않았다'고 고백한 것이지요.

이러한 깨달음은 윤동주의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이라는 시에서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내 인생에 가을이 오면, 나는 사람들을 사랑했느냐고 물을 것이고', 그 때 '가벼운 마음으로 말 할 수 있도록' 사랑하겠다고 했습니다. 또한 나의 삶이 아름다웠냐고 물으면 그 때 '기쁘게 대답할 수 있도록' 가꾸겠다고 했습니다. 후회는 무심히 세월을 흘려보낸 후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시간의 흐름에 대한 감각은 다분히 기억과 관계가 있는데 그 때 후회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늘 자신을 안일한 삶 속에 가두지 않아야 합니다.

두 시인은 나 보다는 누구를 위한 사랑, 나에게보다는 누구를 위한 헌신, 그리고 아름다운 삶을 다짐했는데 그것은 세월이 가져다 준 깨달음이겠지요.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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