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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 열린 농심배 1차전 4번째 대국에서 쉬자위안 4단을 꺾고 4연승을 거둔 신민준 6단. /한국기원 제공 |
박정환 9단 천하 국내 바둑계에 새로운 신성이 떴다.
그 주인공은 신민준 6단(18). 신 6단은 지난달 중국에서 열린 바둑삼국지 제1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1차전에서 파죽의 4연승을 거두며 존재감을 국내외에 알렸다.
신 6단은 당시 한국팀 첫 주자로 출전, 1국에서 중국의 판팅위(范廷鈺) 9단, 2국에서 일본의 위정치(余正麒) 7단, 3국에서 중국의 저우루이양(周睿羊) 9단을 연파하며 기세를 올리더니 4국에서 일본의 쉬자위안(許家元) 4단마져 물리치며 1차대회를 메조지했다.
신 6단은 2012년 입단 후 이세돌 9단의 내제자로 실력을 키웠다. 이번 대회 국내 대표선발전에서 스승을 물리치고 대표로 선발됐다. 이런 점에서 조훈현 9단의 내제자로 스승을 뛰어넘은 이창호 9단이 오버랩된다.
신 6단은 1차전 4연승 상금 2000만 원도 챙겼다. 신 6단은 오는 11월 24일 부산 농심호텔에서 속개된는 2차전 1국에서 중국의 천야오예(陳耀燁) 9단을 만난다. 두 사람은 2015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예선에서 만나 신민준 6단이 승리한 바 있다.
"응씨배 우승이 목표"라는 신 6단의 거침없는 연승행진이 2차전에서도 지속될지 바둑팬의 관심이 집중된다. 농심배 한국기사의 연승 기록은 2005년 이창호 9단과 2009년 강동윤 9단의 5연승이다.
이번 농심배에 한국은 신 6단을 비롯해 박정환 9단, 김지석 9단, 신진서 8단, 김명훈 5단이 출전했다.
한편 농심배는 한·중·일 3국에서 기사 5명씩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겨루는 세계 유일의 국가 대항 단체전이다. 이런 점에서 바둑삼국지로 불리기도 한다. 우승상금은 5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가 주어진다.
이건우 기자 kk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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