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추석 슈퍼매치에서 랭킹 2위 신진서 8단(오른쪽)이 랭킹 1위 박정환 9단에게 반집승을 거뒀다. <한국기원 제공> |
추석 빅 이벤트서 신진서 8단이 웃었다.
신진서 8단은 추석 연휴 5일에 열린 2017 KB국민은행 바둑리그 15라운드 1경기 주장전에서 국내랭킹 1위 박정환 9단에게 짜릿한 반집승을 거뒀다.
수순이 382수(공배 제외시 379수)까지 가는 치열한 혈전이었다. 대국 중에 바둑알이 부족해 보충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대국 종료후 계가를 해보니 두 기사 모두 바둑판을 모두 메운 후에도 사석이 남았다.
제한시간 10분에 40초 초읽기 5회씩이 주어진 속기 대결로 펼쳐진 두 기사의 대국은 처음부터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박정환 9단이 다소 편안하게 진행되던 국면은 상변 처리에서 신진서 8단이 이득을 취하면서 반전됐다. 하지만 끝내기 수순에서 신진서 8단의 실수가 나와 국면은 혼돈으로 치달았다. 박정환 9단의 재역전승이 조심스레 점쳐지던 순간 신진서 8단의 승부감각이 빛을 발했다. 치열한 패싸움으로 이단패를 이겨내며 끝내 승리를 움켜쥔 것. 딱 팻감 하나로 승패의 희비가 갈린 것.
이로써 박정환 9단의 연승 기록은 9연승서 제동이 걸렸으며 정규리그 100승도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이건우 기자 kkan22@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이건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