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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대부분의 직장인은 가을이 되면 까닭 없이 외롭고 쓸쓸하고 때로는 불안함을 느낀다고 하지요. 그러면서 한편으론 자신을 돌이켜 보며 내가 왜, 지금, 여기서, 이 일을 하고 있는지를 자문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자괴감이 아니라 새로운 나를 찾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에 가을은 외로움의 계절만이 아니라 '마음이 깊어지는' 계절이 될 수도 있어요.
네 계절 중 가을은 계절의 변화에 대해서 생각하는 분위기를 만들기도 합니다.
영원한 여름도, 영원한 가을도 없습니다. 찬란한 단풍은 벌거벗은 나목이 기다리며 풀잎 위를 구르는 영롱한 아침이슬은 찬 서리가 기다립니다.
영과 욕, 고와 저가 세상의 이치라는 것을 새삼 깨닫는 가을입니다.
그러면서, 손톤 와일더의 <우리 읍내>라는 희곡의 대사대로 "맛있는 음식도, 커피도, 새 옷도, 따뜻한 목욕탕도, 잠자고 깨는 것"도 너무 아름답다는 사실을 매 순간마다 깨달아 가는 '겸허하면서도 비옥한 가을'이 되며, 또한 오래 살기를 바라지 말고 삶의 의미와 사랑을 찾아 중요하게 살 것을, 가을의 절정인 시월의 마지막 날에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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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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