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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자살한 후 그 여성의 유품에서 '운명보다 더 강한 것은 그것을 견디는 용기'라고 쓴 종이 쪽지를 발견한 것이지요.
용기를 강조했지만 그녀는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버렸습니다.
19세기 독일의 시인인 E 가이젤도 이 여성과 비슷하게 용기를 강조한 바 있지만, 많은 철학자들은 용기에 대해서 냉소적입니다.
용기는 미덕이 아니며 도덕과도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이지요.
오히려 용기보다는 따뜻한 인간의 마음이 더 중요합니다.
용기를 강조하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그 여성과는 달리, 어느 정신과 의사는 새벽 3시에 이미 자살을 결심한 어떤 여성으로부터 전화를 받습니다. 그런데 의사와 30분 동안 대화를 나눈 뒤 그 여성으로부터 자신의 생명을 버리지 않겠다는 약속을 얻어 냅니다.
두 사례는 상이한데, 자살의 경우는 인간의 손길이 없었고 자살을 포기한 경우는 한 밤중에 참을성 있게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 준 의사의 '따뜻한 마음'이 있었다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인생에서는 용기나 의지보다는 일상의 작은 일에 감동을 하고 따뜻한 마음을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요?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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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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