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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
남을 존중하고 자신을 낮추는 태도는 상대에게 호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인간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으로 겸손을 강조했습니다.
성경 곳곳에 겸손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을 거론했는데, 배부르게 된다, 기쁨이 충만하게 된다,
명예롭게 된다, 존귀하게 된다, 재물을 얻는다 등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겸손은 자기를 하찮게 여기거나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기를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중시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위장된 겸손도 있습니다.
선거 때 겸손하던 사람이 당선이 되면 태도가 확 달라지는데 그것은 진정한 겸손이 아니지요.
그래서 겸손과 겸허를 구별하기도 합니다.
겸손은 '남에게 대하는 태도'이고 겸허는 '자신에게 대하는 태도'이기 때문에 겸허 없는 겸손은 상당부분 가식적일 수 있습니다.
스피노자를 연구한 철학자 강신주 박사는 겸손이란 "인간이 자기의 무능과 약점을 자각하는데서 생기는 슬픔"이라고 정의하면서 누구나 자신의 무능력과 약함을 인정할 때 겸손해진다는 주장도 하지요.
따라서 자기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겸손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덕목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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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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