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369)] 가식적 겸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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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369)] 가식적 겸손

  • 승인 2018-04-17 11:07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겸손하라'는 말은 만인에게 적용됩니다.

남을 존중하고 자신을 낮추는 태도는 상대에게 호감을 주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인간에게 가장 요구되는 덕목으로 겸손을 강조했습니다.

성경 곳곳에 겸손한 사람이 누릴 수 있는 축복을 거론했는데, 배부르게 된다, 기쁨이 충만하게 된다,

명예롭게 된다, 존귀하게 된다, 재물을 얻는다 등 수없이 많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겸손은 자기를 하찮게 여기거나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자기를 경시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을 중시하는 것이지요.

그런데 위장된 겸손도 있습니다.

선거 때 겸손하던 사람이 당선이 되면 태도가 확 달라지는데 그것은 진정한 겸손이 아니지요.

그래서 겸손과 겸허를 구별하기도 합니다.

겸손은 '남에게 대하는 태도'이고 겸허는 '자신에게 대하는 태도'이기 때문에 겸허 없는 겸손은 상당부분 가식적일 수 있습니다.

스피노자를 연구한 철학자 강신주 박사는 겸손이란 "인간이 자기의 무능과 약점을 자각하는데서 생기는 슬픔"이라고 정의하면서 누구나 자신의 무능력과 약함을 인정할 때 겸손해진다는 주장도 하지요.

따라서 자기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겸손만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덕목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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