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373)] 뒤늦은 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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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373)] 뒤늦은 후회

  • 승인 2018-04-23 11:06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염홍철의 아침단상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연령대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자신의 지난 삶에 대해서 만족보다는 아쉬움이나 후회가 많은 것 같습니다.

50대인 어느 분은 자기 생에서 30대와 40대는 증발해버리고 20대에서 50대로 그냥 건너뛰었다는 의미 있는 얘기를 합니다.

테니스도 치고 싶고, 그림도 그리고 싶으며, 첼로도 멋지게 연주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을 못 배운 것은 단순히 바삐 살아 시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흘린 피와 땀과 눈물이 부족했기 때문이겠지요.

삶을 쉽게만 산 것이지요.

녹슨 삶을 두려워해야 하는 데 편한 것만 선택했기 때문에 뒤늦은 후회를 하게 되는 것입니다.

테니스보다는 투자가 요구되지 않는 걷기를 하였고, 연주를 하는 대신 가만히 앉아 음악을 감상하고 즐기는 데 만족하면서 살아왔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인고의 시간을 넘기며 운동의 묘기를 이뤄냈습니다.

수많은 습작을 통해 그림의 경지에 올랐습니다.

깊은 밤 지새우며 천상의 악기 소리를 만들어 낸 것입니다.

인내와 고통을 참지 못하고 쉽고 가볍게 살아온 삶을 어찌 그분들이 이룬 것과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뒤늦은 후회를 하고 있지만, 아직도 피와 땀과 눈물을 흘릴 시간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한밭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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