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403)] 삶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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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403)] 삶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

  • 승인 2018-06-05 13:31
  • 현옥란 기자현옥란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밭대 석좌교수
우리는 '모순'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결혼은 해도 후회, 안 해도 후회라고 합니다.

14세 연상인 클라라 슈만을 마음 속 연인으로 생각하면서 평생 독신으로 살았던 브람스는 '독신은 자유로우나 고독하다'고 했습니다.

돈은 행복의 조건임에는 틀림없지만 돈 때문에 불행해지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픔이 있으면 깨달음이 있고, 어둠 속에도 꿈이 있습니다.

오름과 내려옴, 슬픔과 기쁨, 사랑과 미움, 고독의 힘과 단절에 대한 두려움, 일의 성과와 자유로운 삶 등 모두가 모순이지만 따로 분리할 수 없는 개념들입니다.

헤겔은 '모순은 비 진리'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모순이 존재하는 것이야 말로 모든 진리의 가장 기본적인 규칙'이라고 주장했지요.

이러한 철학적인 논쟁을 떠나 우리 일상에서 서로 반대되는 두 명제를 동시에 인정할 수밖에 없는 모순 속에서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모순을 받아들여 조화시킬 수 있는 삶의 지혜를 이어나가야 합니다.

그러나 그때그때 마주치는 모순의 현실은 우리를 혼란스럽고 당황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모순>이란 베스트셀러 소설을 쓴 양귀자씨는 '작가노트'에 '모순으로 얽힌 이 삶은 여전히 어렵기만 하다'고 쓰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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