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524)] 양면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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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524)] 양면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라

  • 승인 2018-11-27 16:08
  • 조경석 기자조경석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교통사고로 일찍 요절한 김수영 시인의 <풀>이라는 시가 있습니다.

"풀이 눕는다 / 바람보다 더 빨리 눕는다 /바람 보다 더 빨리 울고 / 바람 보다 먼저 일어난다"



이 시를 두고 풀이 민초를 상징하는 참여시의 대표작이라는 주장이 있는가 하면 대지에 뿌리를 내린 풀을 통하여 인간의 삶의 근원을 노래한 서정시의 백미라고도 합니다. 이렇게 보는 관점에 따라 해석이 다르지요. 그러나 이는 당연한 것입니다.

공자는 이미 음악(시)과 정치는 서로 통한다고 말했는데 그것이 참여시이든 서정시이든 시는 모두 인간 모두의 저항과 순응, 사랑과 증오, 유연함과 강인함 등 양면을 노래한 것이 아닐는지요.



이렇게 매사는 양면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자기 생각만이 옳다고 주장하며 의견이 다른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차라리 잘 모르는 무지가 이렇게 '빗나간 확신' 보다는 더 낫습니다.

무지는 우리를 불편하고 답답하게는 만들지만 '빗나간 확신', 즉 양면성과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 것은 화를 부르고 우리를 망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김수영 시인의 <풀>에 대한 정반대의 해석을 생각하면서 독선과 독단이 아닌 양면성과 다양성을 명상합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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