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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당시의 그 슬픔 속에서도 이 말만은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 해에 메르스 사고가 일어났지요. 우리나라의 의료가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하면서 전염병으로 세계의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빨리, 쉽게, 싸게, 나 먼저가 일상화 된 사회가 만들어 낸 결과였습니다.
세월호 참사나 메르스 사고는 잘못된 정책에서 비롯되었기 보다는 아주 작은데서 문제가 발생했지요. '디테일'을 소홀히 하였기 때문입니다. 세월호 참사의 '중요한' 원인 하나가 선박 안전에 필수적인 평형수(선박의 평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배 밑에 채우는 물)를 뺀 것이라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평형수를 채울 공간에 짐, 즉 돈과 욕심으로 가득 채운 것이었지요.
그런데 이는 어디 선박뿐이겠습니까? 우리의 마음에 욕심을 가득 채워 평형수 수위를 낮춰 가면 우리 인생도 뒤뚱거릴 수밖에 없습니다. 인생이나 국가의 관리도 평형수를 높여야 사고를 방지 할 수 있다는 교훈을 체질화해야 '정상국가'가 되는 것이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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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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