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607)] 그래도 책을 읽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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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607)] 그래도 책을 읽어야 한다

  • 승인 2019-03-28 10:49
  • 신문게재 2019-03-29 23면
  • 유지은 기자유지은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김정한 시인은 책이 인생의 스승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살아 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고 했습니다.

그는 '풀리지 않는 일에 대한 정답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랑의 메시지'도 흐르는 시간 속에서 찾을 수 있다고 말하면서 '시간은 나에게 스승'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이는 책을 통해서 얻는 앎을 과소평가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실제로 책 읽기를 비판적으로 보는 견해도 있습니다.

칠레 시인 파블로 네루다는 <책에 부치는 노래>라는 시를 통해 '내가 책을 덮을 때 나는 삶을 연다'라고 말한 바 있지요.



물론 책의 해악도 있겠지만, 책을 통해 세상을 보는 눈이 깊고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 마음이 넓어집니다.

특히 책은 시공을 초월한 체험이라는 점에서 지식과 지혜뿐만 아니라 기쁨을 같이 느낄 수 있지요.

책에는 나와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다양한 인생을 살아 온 수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삶에서의 보물입니다.

지금 21세기 대전에서 살면서 15세기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들여다 볼 수도 있고, 14세기 피렌체에 있는 메디치 가문의 르네상스 이야기도 알아 낼 수 있습니다.

책을 통해 '시간은 나에게 스승'이라는 것도 알 수 있었으니까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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