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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천변에 피어 있는 금계국과 수레국화가 소리 없이 흔들리는 것을 보니 마치 아침인사를 하는 것 같았지요. 내가 먼저 눈길을 주니 더 많이 흔들더라고요. 꽃들에게 마음을 주니 바로 응답이 있는 것이지요.
이렇게 자연을 향해 마음을 여니 평안하고 기쁨이 찾아왔습니다.
꽃과 풀들을 보며, 날아가는 참새 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움을 느끼는 동안 나도 아름다운 사람이 되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도 넉넉해져 자연이나 사람들에게 무언가를 베풀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오늘은 일신의 소망을 비는 것 보다는 이해하고 용서하며, 배려하고 사랑하자는 다짐도 해 보았습니다.
그동안 잃어버렸던 나를 찾았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천변을 넘어 도로에 다다러 책가방을 메고 빠른 걸음으로 등교하는 학생들을 보니 내 가슴에 아침 해가 다시 떠올라 맑은 마음이 솟아났지요.
평온하고 투명한 푸른 아침에 자연을 찬미하고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면서 '아침아, 놀자!'를 몇 번 외웠습니다.
그날따라 발걸음이 경쾌했지요.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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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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