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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일본정부는 '보복이 아닌 기존의 수출구조 재정비에 따른 조정일 뿐'이라고 변명을 하지만 이것은 한국에 대한 분명한 '보복'조치입니다.
이것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해 보면 일본정부 또는 아베는 한국정부에 대한 고도의 '적의(ira)'를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피노자는 적의는 "미움에 의하여 우리들이 미워하는 사람에게 해악을 가하게끔 우리들을 자극하는 욕망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단순히 미워하는 정도를 넘어서 상대를 파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그것을 실행하는 감정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이러한 적의는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치명적인 욕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한 것은 이러한 적의의 표현이 국내 정치적으로는 득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리실험의 결과, 정치인이 '화난 목소리로 자신을 합리화하거나 공격적으로 말을 하면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일본에서 그 적의의 대상이 한국이라면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쏟아내는 일본의 적의 감정은 스스로를 파괴시킨다는 것이 인문학적 관점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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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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