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687)]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인문학적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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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687)]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한 인문학적 관점

  • 승인 2019-07-21 10:46
  • 서혜영 기자서혜영 기자
염염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일본은 본격적으로 한국에 대한 경제제재에 돌입했습니다.

일본정부는 '보복이 아닌 기존의 수출구조 재정비에 따른 조정일 뿐'이라고 변명을 하지만 이것은 한국에 대한 분명한 '보복'조치입니다.

이것을 인문학적으로 접근해 보면 일본정부 또는 아베는 한국정부에 대한 고도의 '적의(ira)'를 표현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스피노자는 적의는 "미움에 의하여 우리들이 미워하는 사람에게 해악을 가하게끔 우리들을 자극하는 욕망이다"라고 하였습니다.

단순히 미워하는 정도를 넘어서 상대를 파괴하려는 음모를 꾸미고 그것을 실행하는 감정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이러한 적의는 성공할 수도 있고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치명적인 욕망'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아이러니 한 것은 이러한 적의의 표현이 국내 정치적으로는 득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심리실험의 결과, 정치인이 '화난 목소리로 자신을 합리화하거나 공격적으로 말을 하면

오히려 지지율이 상승한다'는 것이지요.

그런데 일본에서 그 적의의 대상이 한국이라면 더욱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국제적으로 공감을 얻지 못하고 쏟아내는 일본의 적의 감정은 스스로를 파괴시킨다는 것이 인문학적 관점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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