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708)] 그리스의 고전성(古典性)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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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708)] 그리스의 고전성(古典性) 회복

  • 승인 2019-08-19 15:54
  • 신문게재 2019-08-20 23면
  • 유지은 기자유지은 기자
염
염홍철 한남대 교수
그리스는 우리가 좋아할 수 있는 많은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본고장입니다.

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스피노자, 소크라테스를 배출하여 2000년 이상 세계 철학사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신화와 고전의 땅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중해의 낭만과 열정이 우리를 설레이게 하지요.

그런데 최근 그리스는 국가 부도라는 사태까지 이르게 되었습니다.

회복세로 돌아오고 있다고 하지만 여전히 경제위기를 극복했다고 말할 수는 없는 수준이지요.

복합적인 이유가 있을 것이지만, 역사적으로 보면 그리스는 인문학을 사랑했을 때 세계 최강의 국력을 자랑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인문학 정신에서 벗어나기 시작했고 결국 경제력과 군사력을 최고의 가치로 믿게 되었을 때 그리스는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가 베토벤 교향곡 4번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 곡을 '날씬한 그리스 여인'에 비유했기 때문이고,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를 여러 번 읽었던 것도 바로 '그리스'라는 말이 지닌 함의 때문입니다.

그리스의 국내 실정을 정확히 모르지만, 인문학의 중흥을 통해 '고전성'을 회복하는 것이 그리스의 미래를 밝게 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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