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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한마디로 영원은 끝이 없는 것이지요.
끝이 없으니까 영원에 대한 시간적 길이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 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불가능을 '언어'로 가능하게 표현한 시인이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여류시인인 엘리자베스 스파이너인데, 스파이너는 영원이라는 시간의 길이를, 다음의 시로 설득력 있게 설명하였지요.
"단단한 암벽으로 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위로 100년 만에 한 번씩 한 마리 새가 지나가면서 그 날개의 끄트머리로 산꼭대기를 가볍게 스치고 간다고 해보자. '영원'이란 그 새가 계속해서 스치고 날아가 마침내 산이 완전히 닳아 없어질 때까지 걸릴 만한 시간이다"라는 것이지요.
어떻습니까? 이 시를 읽으면 "바로 이것이 '영원'이구나!"하고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불가능한 일인 것 같지만 충분히 상상할 수 있도록 '언어'로 표현을 한 것이지요.
이렇듯 문학을 포함한 예술작품은 우리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과학으로도 입증할 수 없는, 그 무엇을 확인해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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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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