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734)] ‘영원’의 시간적 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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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734)] ‘영원’의 시간적 길이

  • 승인 2019-09-26 11:14
  • 신문게재 2019-09-27 23면
  • 유지은 기자유지은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영원'의 사전적 의미는 '시간을 초월하여 변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고, 철학적 의미는 '신(神)이나 진실성처럼 시간을 초월하여 존재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영원은 끝이 없는 것이지요.



끝이 없으니까 영원에 대한 시간적 길이를 설명하는 것은 불가능 해 보입니다.

그런데 이런 불가능을 '언어'로 가능하게 표현한 시인이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여류시인인 엘리자베스 스파이너인데, 스파이너는 영원이라는 시간의 길이를, 다음의 시로 설득력 있게 설명하였지요.

"단단한 암벽으로 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위로 100년 만에 한 번씩 한 마리 새가 지나가면서 그 날개의 끄트머리로 산꼭대기를 가볍게 스치고 간다고 해보자. '영원'이란 그 새가 계속해서 스치고 날아가 마침내 산이 완전히 닳아 없어질 때까지 걸릴 만한 시간이다"라는 것이지요.

어떻습니까? 이 시를 읽으면 "바로 이것이 '영원'이구나!"하고 공감할 수 있지 않을까요?

불가능한 일인 것 같지만 충분히 상상할 수 있도록 '언어'로 표현을 한 것이지요.

이렇듯 문학을 포함한 예술작품은 우리가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과학으로도 입증할 수 없는, 그 무엇을 확인해 주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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