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홍철의 아침단상 (783)]과연 능력주의는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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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홍철의 아침단상 (783)]과연 능력주의는 공정성을 담보할 수 있을까?

  • 승인 2019-12-04 22:33
  • 신문게재 2019-12-05 23면
  • 원영미 기자원영미 기자
염홍철 아침단상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정부는 대입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정시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국민도 찬성이 많은 편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부모의 '찬스'없이 능력대로 선발한다는 공정성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을는지요?



재능에 따른 '능력주의'를 확립하기 위한 시도는 이미 오래전 미국에서 있었지요.

미국의 대입 자격시험인 SAT는 이러한 이상에서 출발했고, 오랜 기간 많은 노력과 실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그 제도가 부와 권력에 대한 엘리트의 지배력을 더 공고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경제적인 등급을 4등분 할 때, 현재 미국의 146개 명문대 학생 중 3%만이 가장 낮은 등급에 속해 있으며, 최상위 등급에 속하는 학생은 74%나 됩니다.



사실 1958년 마이클 영이 처음으로 능력주의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을 때 이미 능력주의는 승자 독식과 약육강식의 논리라고 경고한 바 있지요.

열심히 노력해서 능력만 쌓는다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는 더 이상 공정하게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거의 공통적인 견해입니다. 오히려 능력주의 사회는 사회적 불평등을 희석시킬 뿐이지요.

따라서 대입의 공정성 확보는 교육제도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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