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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그런데 이렇게 부모의 '찬스'없이 능력대로 선발한다는 공정성 메커니즘이 제대로 작동될 수 있을는지요?
재능에 따른 '능력주의'를 확립하기 위한 시도는 이미 오래전 미국에서 있었지요.
미국의 대입 자격시험인 SAT는 이러한 이상에서 출발했고, 오랜 기간 많은 노력과 실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그 제도가 부와 권력에 대한 엘리트의 지배력을 더 공고화 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사회경제적인 등급을 4등분 할 때, 현재 미국의 146개 명문대 학생 중 3%만이 가장 낮은 등급에 속해 있으며, 최상위 등급에 속하는 학생은 74%나 됩니다.
사실 1958년 마이클 영이 처음으로 능력주의라는 신조어를 만들었을 때 이미 능력주의는 승자 독식과 약육강식의 논리라고 경고한 바 있지요.
열심히 노력해서 능력만 쌓는다면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는 능력주의는 더 이상 공정하게 작동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 학자들의 거의 공통적인 견해입니다. 오히려 능력주의 사회는 사회적 불평등을 희석시킬 뿐이지요.
따라서 대입의 공정성 확보는 교육제도의 문제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한남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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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영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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