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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염홍철 한남대 석좌교수 |
학문이나 산업에서도 그렇고, 건축에 있어서도 외관은 화려한데 기초가 약해 붕괴되는 경우가 있지요.
몇 십만 명이 모이는 군중집회에서는 집회가 끝나면 쓰레기까지 치우고 질서정연하게 해산하는데 일상에서는 기초질서가 잘 지켜지지 않습니다.
응용과학이나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기초과학이나 기술이 상대적으로 약하여 과학 분야에서 노벨상이 전무한 것도 여기에 연유되는 것 이지요.
인공지능 시대를 맞아 더 절실히 요구되는 것은 그 '기초'가 되는 '인문학'일 것입니다.
많은 학자들이 인공지능을 이길 수 있는 최고의 무기가 철학이라고 말합니다.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을 쓴 이지성 작가도 4차 산업혁명의 주류는 인공지능이지만, 인공지능의 주인은 역시 인간이고, 그 비결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철학이라고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기업가들이 철학이나 인문학을 IT기술에 직접적으로 적용하듯이 우리나라의 대학이나 기업에서도 모든 학문의 기초가 되는 인문학을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며, 그 인문학도 죽은 지식이 아니라 기업 경영이나 인공지능 등에 접목할 수 있는 살아 움직이는 지식이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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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옥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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