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다문화] 한국의 광복절과 멕시코의 독립기념일

  • 다문화신문
  • 세종

[세종다문화] 한국의 광복절과 멕시코의 독립기념일

  • 승인 2020-08-19 09:23
  • 신문게재 2020-08-19 11면
  • 고미선 기자고미선 기자
clip20200817173430
8월 15일은 한국의 광복절이다. '빛을 되찾다'라는 의미에서 광복절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다. 1945년 8월 15일 일본의 항복 선언과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 수립을 기념하기 위해서 이날을 지정했다. 나의 조국 멕시코에도 이와 같은 독립기념일(DIA DE LA INDEPENDENCIA)이 있다. 1810년 9월 16일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외친 것(Grito de Dolores)을 시작해, 그 날을 기념일로 지정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과 멕시코의 독립기념일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멕시코에서는 이 날이 국경일 중에서 가장 중요한 날이며, 9월 15일 저녁부터 행사를 시작하여, 9월 16일까지 모든 국민이 이날을 즐기며 기념한다. 한국에서도 물론 주요 행사들을 하고 있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보면 광복절은 아주 조용하게 넘어가는 일반적인 휴일과 같았다.

멕시코에서는 9월 15일 밤 10시 50분 대통령이 "Viva Mexico"를 외치며 행사를 시작한다. 광장에 엄청난 인파가 모여서 행사, 콘서트 등을 즐기며 불꽃놀이를 성대하게 한다. 멕시코 국민들은 이 기념일에 하루 종일 전통 옷을 입고, 거리와 집 앞에 멕시코 국기를 게양하며, 음식 색깔도 국기의 색(녹색·흰색·빨간색)으로 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정도로 이날을 크게 기념한다. 16일에도 계속해서 독립을 축하하며, 군대 퍼레이드도 한다. 모든 국민이 즐기며 기념하는 대축제이다.

한국에서도 광복절의 의미를 더 새기며, '빛을 되찾기' 위해 피로 헌신한 선조들을 잊지 않고, 모두 국민이 즐기는 큰 기념일이 되기를 희망해본다. 하지만 올 해는 아마도 코로나 사태로 인해서 더 조용한 광복절을 보낼 것 같다. 멕시코도 마찬가지로 예전 같은 행사 하지 못 할 것이다. 빨리 이 질병 사태가 해결되어 모든 국민들이 모여서 함께 기념일을 즐길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희망해 본다.



/마리아 몬세라트 랑헬 잭스 명예기자(멕시코)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의회 권오중 의원, "교통약자 보호 및 시민 보행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2. 천안시, 제77회 충청남도민체육대회서 주택안심계약 홍보
  3. 천안시의회 정도희 의원 대표발의, 천안시 마을행정사 운영에 관한 조례안 본회의 통과
  4. 천안법원, 신체일부 노출한 채 이웃에게 다가간 20대 남성 '벌금 150만원'
  5. 천안시의회 유영채 의원, '전세피해임차인 보호조례' 제정… 실질 지원과 안전관리까지 법제화
  1. 여름휴가와 미래 정착지 '어촌' 매력...직접 눈으로 본다
  2.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3. 대전 문화동 국방부 땅 매각 검토될듯…꽃마을엔 대체부지 확보 요청도
  4. 지역정책포럼 '이재명 정부 출범과 지역과제' 잡담회 개최
  5. [월요논단] 대전 야구.축구, 흥행은 성공, 결과는 불만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李정부, 해수부 논란에 행정수도 완성 진정성 의문

이재명 정부가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을 추진하며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대표 공약이었던 행정수도 완성 의지에 의문부호가 달리고 있다. 집권 초부터 PK 챙기기에 나서면서 충청권 대표 대선 공약 이행에 대한 진정성은 실종된 것이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자칫 충청 홀대로 해석될 여지도 있는 대목인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막기 위해선 특별법 제정 또는 개헌 등 행정수도 완성 로드맵을 조속히 내놔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5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임기 내 국회 세종의사당..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 유성복합터미널 BRT 등 현장방문… "주요 사업지 현장방문 강화"

대전시의회가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와 장대교차로 입체화 추진 예정지 등 주요 사업지를 찾아 현장점검을 벌였다. 산업건설위원회는 도시철도 2호선 트램 건설현장, 교육위원회는 서남부권 특수학교 설립 예정 부지를 찾았는데, 을 찾았는데, 이번 현장점검에 직접 나선 조원휘 의장은 "앞으로 민선 8기 주요 사업지에 대한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조 의장은 13일 유성구 일대 교통 현안 사업 현장을 찾았다. 먼저 유성복합터미널 BRT(간선급행버스체계)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유성복합터미널 BRT 연결도로는 유성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흥행에…주변 상권도 '신바람'

올 시즌 프로야구 흥행에 힘입어 경기 당일 주변 상권들의 매출이 2배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국 야구장 중 주변 상권 매출 증가율이 가장 높은 구장은 한화이글스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다. 15일 KB국민카드에 따르면 2022~2025년 한국프로야구(KBO) 리그 개막 후 70일간 야구 경기가 열린 날 전국 9개 구장 주변 상권 결제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매출액은 2022년 대비 2023년 13%, 2024년 25%, 올해 31%로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체크카드로 결제한 141만 명의 데이터 5..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아빠도 아이도 웃음꽃 활짝

  •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내 한 수를 받아라’…노인 바둑·장기대회

  • ‘선생님 저 충치 없죠?’ ‘선생님 저 충치 없죠?’

  • ‘고향에 선물 보내요’ ‘고향에 선물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