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양 서울시의원, ‘10년간 서울시 마을공동체사업에 세금 2074억 투입도 잘못됐는데, 실효성도 없어’

  • 전국
  • 수도권

김소양 서울시의원, ‘10년간 서울시 마을공동체사업에 세금 2074억 투입도 잘못됐는데, 실효성도 없어’

  • 승인 2021-05-04 19:42
  • 노춘호 기자노춘호 기자
캡처3
김소양 서울시의원
서울시가 2012년부터 올해까지 10년간 서울시민이 낸 세금으로 207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마을공동체사업이 막대한 예산 투입에 비해 그 효과가 매우 미미하다는 지적이 시의회사무처로부터 나왔다.

서울시의회 예산정책담당관이 최근 발간한 '서울시 마을공동체사업 성과분석 및 개선방안'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서울시민 대상 인식조사 결과 "나는 우리동네 이웃을 신뢰하는 편이다"라고 대답한 시민은 10명 중 4명에 못 미치는 38.9%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시가 지난 2017년 일반시민과 마을공동체사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이웃 신뢰도를 조사한 59.5% 보다 하락한 수치이다.

이 보고서는 "공동체 회복에 마을공동체사업이 얼마나 긍정적 효과를 가져왔는지 의문이다"라며, "성과지표 및 성과측정 시스템 구축을 통해 예산 투입 대비 실질적 성과를 객관적으로 파악해 성과가 미미한 사업에 예산을 무분별하게 투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분명한 성과를 도출할 필요가 있다"고 논평했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마을공동체사업 예산을 매년 늘려오다 2016년부터는 연간 300억 이상의 예산을 편성해오고 있다. 올해 서울시 마을공동체사업 관련 예산은 309억 7800만 원이다. 또한 마을공동체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의 9년간 인건비는 246.6% 증가한 반면 사업 예산은 9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인건비가 사업예산에 비해 2.7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의회 김소양 의원은 "센터의 인건비가 매년 증가한 것은 박원순 전 시장이 이 사업의 중간지원조직 확장에 치중한 결과다"라며 "시 센터뿐만 아니라 각 자치구 중간지원조직의 인건비 총액이 매년 40여억 원임을 고려하면 이 사업이 과연 서울시민을 위한 것이었는지 궁금하다"라고 비판했다.

한편 시의회사무처 보고서는 자치구별로 시행된 세부사업과 공간 조성사업에 대해서도 예산상 무분별한 집행과 관리 소홀을 지적했다.

보고서에는 자치구 공모사업인 '마을생태계 조성사업'의 경우 "일부 주민의 일회성 친목도모 성격의 모임에 예산과 행정력을 동원하여 지원하는 것이 마을생태계 조성을 위한 올바른 방향인가에 대해 충분한 감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공간 조성 사업인 '마을활력소 지원사업'의 경우는 "양적 확대에 치중한 나머지 2015년부터 현재까지 636억 원을 투입했지만, 서울시가 조성 이후 운영실태 등에 관한 관리가 전무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가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 하겠다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서울 전역에 설치한 마을활력소 대부분은 현재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인해 문을 닫었거나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김 의원은 "지난 9년간 마을공동체사업은 운영인력과 공간 조성 등 인프라 확장에만 치중한 결과 정작 일반시민들이 체감하는 공동체성을 회복하는 데는 실패했다"고 비판하며 "이번 시의회사무처 보고서는 그 동안 막대한 시민의 혈세가 마을공동체사업 관계자들과 일부 참여자들을 위해 방만하게 쓰였다는 것을 잘 보여주고 있다. 서울시가 객관적인 평가와 철저한 감사를 통해 사업 실효성을 제고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을공동체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서울시 마을공동체지원센터는 2012년부터 (사)마을이 3차례의 재위탁을 통해 9년간 운영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올해 8월 위탁기간 만료에 따른 신규 위탁 공모 절차를 6월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중도일보=노춘호 기자 vanish119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교도소 메디컬센터 첫 진료개시…"교정처우 개선 우수모델 안정적 운영을"
  2. [사이언스칼럼]기후변화가 바꾸는 일상, 우리가 바꿀 미래
  3. 천황봉 3D 스캔부터 계룡산성 발굴까지… 세계유산을 향한 발걸음 '활발'
  4. 재투표 앞두고 교수사회 내홍…통합 동력 확보할 수 있나
  5. 역대 최대 2조 9102억 기초연구 예산… 핵심은 '지역 연구자 살리기'
  1. 대전사랑메세나·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중구 청년센터 청년모아, 지역사회 나눔과 봉사 표창
  2. 대전 신규 아파트 입주에 동부권 초등학교 통학구역 재편…학생 배치 여건 고려
  3. [책으로 여는 미래] 읽는 아이에서 쓰는 아이로, 교실을 넘어 삶으로 대전동부교육지원청
  4.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살아있는 지구과학 교과서 울릉도서 '특별한 과학 탐험'
  5. 대전스타트업파크 찾은 몽골·독일 대표단… 지역 기술력에 주목

헤드라인 뉴스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3기 진실화해위, 충청 미군 민간인 희생 29명 '진실규명'

3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위원장 송상교)는 지난 3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위원회에서 제8차 위원회를 열고, 과거 2기 진실화해위원회 당시 '조사중지' 결정에 머물렀던 '충청지역 미군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에 대해 한국전쟁 전후 미군에 의해 발생한 민간인 희생사건으로 공식 인정하고 29명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 이번 결정은 2기 진실화해위원회에서 규명되지 못하고 조사중지 상태로 남아있던 억울한 희생의 진상을 3기 위원회가 재조사해 진실규명 결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진실규명 결정이란 법에 따라 신청 사건 조사..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내신 대전환에 국제중 인기…7년 새 지원자 73.6% 증가

수능과 내신 평가체계 변화로 대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학교 단계부터 학업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수요가 국제중학교로 이어지고 있다. 특목고·자사고 진학 실적과 영어 중심 교육환경 등이 맞물리면서 국제중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다. 6일 종로학원이 분석한 2027학년도 국제중 지원 현황에 따르면 전국 5개 국제중 가운데 경쟁률을 공개한 4개 학교의 지원자는 8998명으로 집계됐다. 474명 모집에 평균 경쟁률은 18.98대 1로, 최근 7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원자는 2021학년도 5182명에서 2025학년도 8597명까지 꾸준히..

유성구 직원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국화축제…관람객 호응 `만발`
유성구 직원들의 손끝에서 피어난 국화축제…관람객 호응 '만발'

대전 유성구의 '제17회 유성국화축제'가 형형색색의 국화로 물든 도심 속 정원과 특별한 사연을 담은 조형물로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10월 17일부터 11월 8일까지 유림공원과 유성천 일원에서 열린 이번 축제는 당초 11월 1일까지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관람객들의 높은 관심과 호응에 힘입어 일주일 연장 운영됐다. 특히 모든 국화조형물은 미술이나 조형을 전문적으로 배운 경험이 없는 유성구 직원들이 도면 없이 직접 제작하고 관리하는 작품이다. 이런 사실이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실제 한 관..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깊어가는 가을과 낙엽

  •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난방용품 판매 준비 분주

  • 울긋불긋 물든 도심 울긋불긋 물든 도심

  •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 대전 갑천4BL 청년주택 공급사업 기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