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 사회/교육
  • 환경/교통

수도권 뒤덮은 러브버그…충청권도 확산될까?

중국남부서 남서풍 타고 개체수 증가
올해 충청 지역까지 확산되진 않을 것
매년 바람에 따라 대거 유입 가능성도
익충이라 방제 어려움…대책 요구 늘어

  • 승인 2025-07-01 17:35
  • 수정 2025-07-02 00:13
  • 신문게재 2025-07-02 6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clip20250701172206
사진 출처=연합뉴스
기후변화에 '러브버그'라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 떼가 우리나라에 상당수 유입되면서 대전에서도 잇달아 발견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에서 남서풍을 타고 날아와 올해 수도권에서 대거 속출하고 있는데, 기류 변화에 따라 충청권에도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일 대전시와 5개 구 보건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유성구 노은동 화훼농가 일대에서 러브버그 출몰 민원 신고가 들어왔고, 지난해 봉곡동, 죽동, 하기동에서도 목격 신고가 잇따랐다. 서구 보건소에도 지난해 러브버그 신고가 수차례 접수된 바 있다. 그간 대전을 비롯한 충남과 충북에서도 목격 신고가 나왔으나, 개체 수가 증가한 양상은 보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여름철 한반도로 불어오는 남서풍 기류에 따라 충청권에도 대거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의 설명이다. 털파리 과에 속하는 러브버그는 6월 말에서 7월 초 사이 짝짓기 기간에 주로 나타난다. 토종 곤충이 아닌 외래종으로 산림이나 낙엽이 많이 쌓인 부식토, 농가의 가축 배설물들이 모여 있는 곳에서 알을 낳고 번식한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에 개체 수가 늘어난 데에는 기후변화로 인해 중국 남부 지역에 잦은 태풍과 폭우가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침수 등으로 서식지를 잃은 러브버그가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로 이동하면서다.

성충의 수명 기간이 1주일밖에 안 되고 강우에 취약해 올해 수도권에서 충청권까지 개체 수가 확산할 가능성은 적다. 다만 내년 혹은 내후년이든 바람의 방향에 따라 충청 지역에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러브버그가 해충이 아닌 익충이기 때문에 지자체에서 뚜렷한 방제대책을 마련하기가 어렵다는 점이다. 동식물이나 인체에 유해하거나 질병을 옮기는 것도 아닐 뿐 더러 유충 시기에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을 비옥하게 만들기 때문에 익충으로 분류된다. 규정상 방제작업은 해충을 대상으로만 할 수 있어 민원신고가 들어와도 다른 곳으로 내쫓는 방법밖에는 없다는 것이 지자체 측의 설명이다.

하지만, 인천 계양산 등 올해 수도권에서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시민 불편으로 이어져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

양영철 을지대 보건환경안전학과 교수는 "러브버그를 없애기 위해 화학적 방제 작업을 할 경우 다른 익충이 영향을 받아 생태계에 2차 피해가 생길 수 있다"며 "수명이 짧아 2~3주가 지나면 서서히 급감하는데, 끈끈이를 이용하거나 물을 세게 뿌려 흘려보내는 방법으로 제거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45년 방치 공간의 변신…김해 수안마을 수국축제 열린다
  2.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3. [대전의 숨은 이야기] 대전에서 연시은 따라잡기! '약한영웅 Class 2' 성지순례
  4. 반도체 생산 고순도 중수소암모니아 국산화 기술 개발
  5. 대전 초등생 피살사건 유족 손배소 일부 승소…명재완·대전시 공동배상
  1. 대전·세종 교권보호위원회 평교사위원 '0'명
  2. "망상 등 청소년 조기정신증, 조기 개입 효과 뚜렷"
  3. 이태호부터 황인범까지 대전 출신의 월드컵 영웅들
  4. [한화에어로 참사] 화약 찌꺼기 제거 중 폭발 가능성에 경찰 "확인 필요"
  5.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기업 생태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과 인재, 투자 등의 벤처 생태계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잠재력을 고려한 균형성장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1.5%)과 충청권(10.7%)이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 외의 비수도권 지역은 6~9%에 머물렀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대전 출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역전승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