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건축물] ④엑스포시민광장 무빙쉘터…문화공연부터 휴식공간까지 '팔방미인'

[대전의 건축물] ④엑스포시민광장 무빙쉘터…문화공연부터 휴식공간까지 '팔방미인'

  • 승인 2021-08-16 11:20
  • 수정 2021-09-06 13:30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컷-대전의건축물
"대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건축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시민들은 한동안 대답을 머뭇거리곤 한다. 이에 반해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는 곳은 어디일까 라는 물음에 많은 사람은 현대적인 건축미가 돋보이는 서울과 수도권, 전통미가 살아있는 경주, 전주 등을 꼽는다. 대전에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음에도 지역 건축물에 대한 답변을 듣기 힘들다. 그만큼 지역 건축물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건축 전문가들이 꼽은 대전의 대표 건축물부터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련된 美를 보이는 건축물까지 '대전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온라인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편집자 주>

 

20120806000001004_1
[대전의 아름다운 건축물 얼마나 아니?] 4. 엑스포시민광장 무빙쉘터
대전의 상징적인 장소인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 많은 대전시민이 찾을 정도로 명소로 손꼽힌다. 시민광장은 말 그대로 광장이지만 그저 비워져 있는 장소가 아니다. 시민들이 크게 체감하고 있지는 않지만 다양한 기능들이 숨어져 있다. 특히 움직이는 그늘막이라고 표현할 수 있는 무빙쉘터가 대표적이다. '대전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이 주 설계 컨셉트인 만큼 시민 편의에 최적화된 기능을 가지고 있는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을 상세히 알아본다.

▲대전을 상징하는 장소
대전 서구 만년동 396번지에 위치해 있는 대전 엑스포 시민광장의 설계는 건축사사무소 이지도시건축사무소의 한상화 건축사의 "대전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장소로서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열광하며 이곳을 찾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이 생각은 결국 편안하게 찾는 장소가 되려면 그에 걸맞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는 생각으로 이어졌고, 움직이는 그늘막 '무빙쉘터'가 탄생했다.



20120806000001004_4
▲움직이는 그늘
아무리 보기 좋은 광장이라도 땡볕 아래 이글거리는 아스팔트 광장에 비지땀 흘려가며 시간을 보내기는 어려울 것이다. 필요한 것은 보기 좋은 정원이 아니라 수많은 시민이 함께 즐기고 누릴만한 시원한 그늘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폭 60m에 길이 500m 광장 전체를 다 덮을 수는 없다는 것. 이에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는 움직이는 그늘 무빙쉘터가 만들어졌다. 무빙쉘터(가로 45m, 세로 45m, 높이 21m의 지붕으로 구성) 3개를 광장에 설치해 전천후 환경에서 스포츠, 레저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했다.
움직이는 입면
무빙쉘터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 개최가 가능하다.

▲움직임에 따라 다양한 이벤트 OK
고급예술을 지향하는 문화공간도 중요하지만 보다 많은 시민들이 즐길 수 있는 공연 예술이나, 대규모 집회, 행사 및 전시 등의 각종 이벤트에 대응하는 대중문화 공간이 필요했다는 점도 무빙쉘터의 탄생 배경이다. 레일을 따라 움직이는 무빙쉘터는 필요에 따라 민·관의 여러 행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적절한 지점까지 이동하면 대중문화 공연을 열 수 있고, 각종 이벤트 및 전시회, 각종 축제 및 스포츠행사가 가능해진다.

▲대전시 건축상 은상 수상
이러한 기능들로 인해 무빙쉘터는 2015년 '올해의 건축상' 은상을 받기도 했다. 한상화 건축사는 "광장다운 광장이 지녀야 할 의미와 가치를 구현했다 하더라도 정작 중요한 것은 잘 비워낸 광장에서 더 많은 시민이 함께 즐길만한 콘텐츠를 무엇으로 채우느냐 하는 것"이라며 "현재 코로나로 인해 시민들이 시민광장의 진면목을 느낄 수 없지만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기능들이 내재돼 있다. 대전시는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디어~맥도날드 세종 1호점, 2027년 장군면 둥지
  2. 성탄 미사
  3. 세계효운동본부와 세계의료 미용 교류협회 MOU
  4. 이장우 대전시장에 양보? 내년 지방선거, 김태흠 지사 출마할까?
  5. [다문화] 이주배경인구, 전체 인구 5% 돌파
  1. [충남 10대 뉴스] 수마부터 행정통합까지 다사다난했던 '2025 충남'
  2. [대전 다문화] "가족의 다양성 잇다"… 2025 대덕구 가족센터 성과공유회
  3.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4. [세상보기]섬세한 도시
  5. [대전 다문화] 다문화가정 대상 웰다잉 교육 협력 나서

헤드라인 뉴스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행정통합, 가속페달…정쟁화 경계도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 지원을 위한 범정부적 논의가 본격화되는 등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가속페달이 밟히고 있다. 일각에선 이를 둘러싼 여야의 헤게모니 싸움이 자칫 내년 초 본격화 될 입법화 과정에서 정쟁 증폭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경계감도 여전하다. 행정안전부는 24일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과 관련해 김민재 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11개 부처) 실·국장 회의를 개최하고, 통합 출범을 위한 전 부처의 전폭적인 특혜 제공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특별시 출범을 위한 세부 추진 일정을 공..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윤석열 탄핵에서 이재명 당선까지…격동의 1년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과 조기대선을 통한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 두 사안은 올 한해 한국 정치판을 요동치게 했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회는 연초부터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국면에 들어갔고, 헌법재판소의 심리가 이어졌다. 결국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탄핵을 인용하면서 대통령 궐위가 확정됐다. 이에 따라 헌법 규정에 따라 60일 이내인 올해 6월 3일 조기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임기 만료에 따른 통상적 대선이 아닌, 대통령 탄핵 이후 실시된 선거였다. 선거 결과 이재명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꺾고 정권..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2025 대전·세종·충청 10대뉴스] 대통령 지원사격에 '일사천리'…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배를 띄운 것은 국민의힘이다.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다. 두 시·도지사는 지난해 11월 '행정통합'을 선언했다. 이어 9월 30일 성일종 의원 등 국힘 의원 45명이 공동으로 관련법을 국회에 제출했다. 정부 여당도 가세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충청권 타운홀미팅에서 "(수도권) 과밀화 해법과 균형 성장을 위해 대전과 충남의 통합이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전면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충청특위)를 구성..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유류세 인하 2개월 연장…기름값은 하락세

  • 성탄 미사 성탄 미사

  •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크리스마스 기념 피겨쇼…‘환상의 연기’

  •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 크리스마스 분위기 고조시키는 대형 트리와 장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