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의 건축물] ②대전예술가의 집… 예술가와 시민들의 화합공간

[대전의 건축물] ②대전예술가의 집… 예술가와 시민들의 화합공간

  • 승인 2021-08-03 00:15
  • 수정 2021-09-06 13:30
  • 김성현 기자김성현 기자
컷-대전의건축물
"대전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건축물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시민들은 한동안 대답을 머뭇거리곤 한다. 이에 반해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는 곳은 어디일까 라는 물음에 많은 사람은 현대적인 건축미가 돋보이는 서울과 수도권, 전통미가 살아있는 경주, 전주 등을 꼽는다. 대전에 아름다운 건축물이 많음에도 지역 건축물에 대한 답변을 듣기 힘들다. 그만큼 지역 건축물이 알려지지 않았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건축 전문가들이 꼽은 대전의 대표 건축물부터 알려지지 않았지만 세련된 美를 보이는 건축물까지 '대전의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온라인 독자들에게 소개한다. <편집자 주>

KakaoTalk_20210802_094030749_02
대전예술가의 집

[대전의 아름다운 건축물 얼마나 아니?] 2. 대전예술가의 집 


대전을 대표하는 문화공간으로 손꼽히는 '대전예술가의 집' 지역 예술인들이 창작물을 발표하는 지역 예술인들의 집이자, 시민과 예술인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문화 공간이다. 대전예술가의 집은 예술가의 집이라는 명칭만큼 대전의 아름다운 건축물으로 손꼽힌다. 원도심을 대표하는 또 하나의 문화예술명소인 대전예술가의 집은 지역민과 예술인의 화합이 주 컨셉이다. 

 

KakaoTalk_20210802_094030749
건물 측면
▲옛 시민문화회관이 재탄생한 예술가들의 집
'대전예술가의집'은 모든 시민들과 지역 예술인들이 창작물을 발표하고 전시하며, 때로는 창작활동에 함께 동참함으로써 시민과 예술인들이 만나고 소통하는 문화의 공간이다. 30년이 넘게 대전 공연예술과 시각예술의 보금자리였던 옛 시민문화회관 자리에 재건립 돼 상징성을 지니고 있다. 지상 5층, 지하 1층 연면적 9000여 ㎡ 규모로 다목적 공연장과 8개의 전시실을 갖추고 있어 다양한 문화예술을 수용할 수 있고, 13개 문화예술단체가 상주하는 다목적 복합문화공간이다.

누리홀 문화재단 홈페이지
누리홀.[사진=대전문화재단 홈페이지 캡쳐]
▲시민들을 위한 공간
예술가의 집은 누리홀, 전시실, 회의실, 소통실, 부대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누리홀은 1~2층에 위치해 있으며 전동식 수납형 객석(140석)을 갖춘 블랙박스형 공연장이다. 자유로운 무대공간에 슬라이딩 방식으로 좌석을 자동으로 펼치고 접을 수 있어 다양한 형태의 공연을 개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3층에 위치한 전시실은 8개의 독립된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각 실마다 전시의 특성과 전시 콘셉트에 맞게 공간구성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각각의 독립 공간들은 동시에 8건의 소규모 전시를 개최할 수 있고, 이 공간들이 서로 이어져 있어 중급 규모 전시를 개최할 수도 있다. 전시벽면은 인체공학적인 곡면으로 설계됐다. 4층과 5층은 다목적실, 소통실, 회의실로 구성돼 시민들이 교육, 회의 등을 개최할 수 있다.



KakaoTalk_20210802_094030749_01

▲독특한 설계… 시인성 중점

대전예술가의집은 과거 대전시민회관 자리에 지어진 건물로 세계적인 건축가 쟝 미셀 빌모트(Jeng Michel Wilmotte)가 설계한 것으로 유명하다. 외관은 삼각형에 가까운 부지에 원형을 회전시켜 쌓아올린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모든 면을 유리로 구성해 시인성을 높인 것 또한 장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독특한 설계로 '제17회 대전시 건축상'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역의 한 건축사는 "모든 면을 유리로 구성해 햇빛이 그대로 스며들고 통풍 자체가 잘 안되는 구조여서 건립 당시 상당한 비판이 있었으나, 원통을 적층시킨 디자인과 유리로 시인성을 높인 독특한 디자인이 특징이기에 대전의 아름다운 건축물이라 불릴 만 하다"고 말했다.


김성현 기자 larczard@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 현상에 학생·교사 대피…경찰 조사 중
  2. [기고] 충청도 정신의 영원한 정치지도자 JP!
  3. [종합] 과밀 특수학교 가원학교, 건물 흔들림으로 학생 대피 후 귀가
  4. 항우연·천문연 경남 사천 이전? 연구자들 "말도 안 되는 소리"
  5.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1. [사설] '해수부 결의안' 채택 못한 세종시의회
  2. [사설] 대전영화대전, 지역 영화 생태계 마중물 되나
  3. 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 9월 3일 시행… N수생도 응시 가능
  4. 대전문화재단 ‘AI&문화예술’ 포럼 개최… “AI, 예술 창작의 미래를 열다”
  5. [2025 대전교육청 학력신장] 배움이 살아나는 교실, 성장하는 서부교육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집권초 격랑빠진 충청… 흔들리는 행정·과학수도

李정부 집권초 격랑빠진 충청… 흔들리는 행정·과학수도

이재명 정부 집권 초기 충청권 미래성장 동력인 세종 행정수도와 대전 과학수도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다. 정부 차원의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 추진에 더해 대덕연구개발특구내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천문연구원을 경남 사천으로 빼내 가려는 PK 정치권 일각의 움직임까지 표면화되면서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셈법이 깔린 격랑에 충청권이 휩싸이는 모양새인데 지역 핵심 자원을 지키기 위한 총력 대응이 시급하다. 국민의힘 서천호(경남 남해·사천·하동) 의원은 17일 대덕연구단지에 있는 항우연과 천문연을 경남 사천으로 이전하도록 하는 '우주항공청..

코스피 3000선 코앞인데…숨 고르는 지역 상장사
코스피 3000선 코앞인데…숨 고르는 지역 상장사

3년 5개월 만에 29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3000선 문턱에서 일주일 째 숨을 고르고 있다. 중동 정세 불안에 따른 악재도 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자본이 국내 시장에 지속 유입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신호로 보인다. 코스닥 시장에 많이 분포한 지역 상장사들의 주가도 현재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을 일부 해소하는 분위기다. 18일 코스피 지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0.74%포인트 오른 2970.40으로 집계됐다. 오전 거래 시간 2980선까지 오르며 기대를 모았지만, 3000선 돌파는 다음으로 미뤘다. 새 정부 출범에..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대전 자영업은 처음이지?] 39. 대전 서구 관저동 일대 치킨집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정년퇴직을 앞두거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자신만의 가게를 차리는 소상공인의 길로 접어들기도 한다. 자영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나 메뉴 등을 주제로 해야 성공한다는 법칙이 있다. 무엇이든 한 가지에 몰두해 질리도록 파악하고 있어야 소비자에게 선택받기 때문이다. 자영업은 포화상태인 레드오션으로 불린다. 그러나 위치와 입지 등을 세밀하게 분석하고, 아이템을 선정하면 성공의 가능성은 충분하다. 이에 중도일보는 자영업 시작의 첫 단추를 올바르게 끼울 수 있도록 대전의 주요 상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 6·25 전사자 발굴유해 합동안장식…‘영면 하소서’

  • 전기차 화재 대응 ‘하부 관통형 소화장비’ 시연 전기차 화재 대응 ‘하부 관통형 소화장비’ 시연

  •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장마철 앞두고 적십자사 구호물품 준비…‘유비무환’

  • 여름철 해충 퇴치 여름철 해충 퇴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