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교육감 선거 '4파전으로 끝까지 간다'… 단일화 무산 왜?

  • 정치/행정
  • 6·1 지방선거

충남교육감 선거 '4파전으로 끝까지 간다'… 단일화 무산 왜?

중도보수 진영 후보들 '동상이몽'… 사전투표일 하루앞 논의 지지부진
공멸 위기 속 단일화 가능성 희박… 일각 "차기선거 노림수 아니냐" 해석도

  • 승인 2022-05-26 16:11
  • 수정 2022-05-26 16:18
  • 김흥수 기자김흥수 기자
11
충남교육감 선거가 중도, 보수후보 단일화 없이 '4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사진 왼쪽부터> 김영춘, 김지철, 이병학, 조영종 후보.
충남교육감 선거가 중도·보수 후보 단일화 없이 결국 4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사전투표를 시작하는 27~28일을 하루 앞두고도 단일화 논의에 진척이 없어서다.

충남교육감 선거는 진보진영 단일후보인 김지철 후보에 맞서 중도·보수진영의 김영춘·이병학·조영종 후보 등 4파전으로 치러지고 있다. 판세는 '1강 3중' 또는 '1강 3약'이며, 여론조사 공표 마지막 날인 25일 나온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CBS가 (주)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5월 23~25일 유·무선 ARS 방식으로 도내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충남교육감 선거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김지철 후보 30.7%, 이병학 후보 15.8%, 조영종 후보 12.6%, 김영춘 후보 11.5%를 기록했다. 이밖에 '없음'이나 '잘 모름' 등 부동층이 29.4%였다.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4.9%,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에 ±3.5%포인트였다.

여론조사 결과처럼 현재 구도대로 본 투표까지 갈 경우엔 중도·보수 진영의 공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이를 피하고자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움직임이 분주했지만, 결과적으로 별 소득이 없었다.

가장 먼저 스타트를 끊은 것은 이병학 후보였다. 그는 중도·보수진영 단일화 과정에서 이탈한 조영종 후보에게 2차 단일화를 제안했었지만, 조 후보의 완강한 거부로 무산됐다.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 보였던 김영춘·조영종 후보간 단일화도 사실상 실패로 끝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5월 20일 천안시청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김지철·이병학 후보의 전과 기록을 거론하며 자진사퇴를 촉구한 뒤 '깨끗한 후보'간의 단일화 가능성을 내비쳤었다.

하지만 동상이몽이었다. 두 후보 모두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결국 주인공은 내가 돼야 한다는 생각이 앞섰다. 김영춘 후보는 "어제도 조 후보를 만나 1시간 30분가량 대화를 나눴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면서 단일화가 무산됐음을 사실상 인정했다.

해당 캠프 관계자 역시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김영춘 후보가 근소하게나마 조영종 후보를 이기고 있다"면서 "저희 후보가 우세한 상황인데, 조 후보는 양보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후보 모두가 단일화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일각에서는 4년 뒤 치러질 교육감 선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김지철 후보가 만약 3선에 성공할 경우 연임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해 충남교육감은 무주공산이 되기 때문이다.

지역 교육계 관계자는 "여론조사대로라면 김지철 후보를 상대로 이기려면 남은 후보 3명 모두가 힘을 모아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충남교육을 바꾸겠다고 도전장을 낸 중도·보수 후보들이 정작 단일화에 대한 의지는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어 "끝까지 완주해 후보마다 이름을 알리는 것이 차기 선거를 치르는데 더 도움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내포=김흥수 기자 soooo08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속보>대전 갈마동 타이어업체서 화재
  2. 세종 스마트시티 2100세대 분양 초읽기…11월 견본주택 오픈
  3. 대덕대 야구부 창단 4년만에 프로선수 배출
  4. 국방부, 대전 문화동 부지 '전면 매각' 추진…터전 잃을 위기 화훼단지
  5. 대전 용두동2구역, 분양가 이견에 사업 표류… 이자 눈덩이
  1. [중도일보 독자권익위원회] "골목상권 살릴 소비촉진, 지역언론이 이끌어주길"
  2. 국립한밭대 동문 윤통섭 비전세미콘 회장, 발전기금 1억원 기부
  3. 국산 밀·콩, 학교급식 타고 식탁으로… 세종 나성중서 소비 캠페인
  4. 대전교원시니어직능클럽 한글아카데미 합창단 정기공연
  5. 을지대병원의 을지재단 출범 70년…박준영 회장 "새로운 100년 열어가자"제안

헤드라인 뉴스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 대전 추가투자 가능성 시사… 지역경제 동반성장은 과제로

머크(Merck)가 대전 생산센터 준공을 계기로 추가 투자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대전 바이오산업의 확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KAIST와 공동 연구개발 프로젝트를 다수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연구시설 확충 가능성까지 거론되면서 대전이 머크의 아시아·태평양 생산거점을 넘어 연구개발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열린 머크 대전 생산센터 준공식에서 머크 독일 본사와 독일 정부 관계자들은 대전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대규모 생산시설 건립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외국인투자지역 입주에 따..

대전 갈마동 타이어 판매점 화재 진화완료…2~3층 창고에서 발생 추정돼
대전 갈마동 타이어 판매점 화재 진화완료…2~3층 창고에서 발생 추정돼

30일 오전 10시 2분께 대전 서구 갈마동의 한 타이어 판매점에서 발생한 화재가 4시간 31분 만인 오후 2시 33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짙은 연기와 거센 불길이 치솟으면서 화재발생 직후부터 150건 이상의 신고가 소방당국에 접수됐으며, 대전소방본부는 대전시와 산림청 헬기 2대와 소방장비 98대, 인력 238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과 방수 작업을 벌였다.소방당국은 최초 신고 18분 만인 오전 10시 20분께 관할 소방서의 모든 소방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했으며, 현장 주변에서는 교통 통제와 주민 대피도 진행됐다.타이어판매점..

`대전 예수` 와이스, 한화 돌아올까… 독수리 군단 마운드 재건 변수로
'대전 예수' 와이스, 한화 돌아올까… 독수리 군단 마운드 재건 변수로

한화이글스의 가을을 뜨겁게 달궜던 '대전 예수' 라이언 와이스가 다시 독수리 군단의 마운드에 오를 수 있을까. 미국 메이저리그(MLB) 재도전에 나섰던 와이스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으로 풀리면서 한화 복귀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0일 미국 현지 보도에 따르면 휴스턴 애스트로스는 와이스에게 걸려 있던 2027시즌 500만 달러 규모의 구단 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바이아웃 50만 달러를 지급하면서 와이스는 새로운 소속팀을 찾을 수 있게 됐다. 와이스에게 올해는 아쉬움이 짙게 남는 시즌이었다. 지난해 한화에서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대전 타이어전문점 화재

  •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더 화려하고 아름답게’

  •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포기마다 정성 담아’…맛있는 이웃사랑

  • 미래 진로직업 체험 미래 진로직업 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