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오페라인구 대전오페라단 공연을 보기 위해 대전으로 올 것"

  • 문화
  • 공연/전시

"전국의 오페라인구 대전오페라단 공연을 보기 위해 대전으로 올 것"

지은주 대전오페라단 단장 인터뷰
올해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초청단체로 공연
지역 민간오페라단 중 최초, 6월 대전예당서 진행

  • 승인 2023-02-14 17:03
  • 수정 2023-02-18 13:32
  • 신문게재 2023-02-15 9면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대전오페라단
지난해 9월 대전오페라단 정기공연 오페라 마술피리 공연 모습
36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대전 민간 오페라단 '대전오페라단'이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에 초청공연을 올린다. 더더군다나 올해는 수도권에서만 개최됐던 오페라페스티벌이 대전에서 개최되는 겹경사로 이어져 예술단체는 고무된 모습이다.

지은주 단장은 우리가 사는 대전에서 대전의 품격이 담긴 정통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를 무대에 세우겠다는 포부다. <편집자 주>

지은주 단장
지은주 단장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초청은 대전 지역 오페라 수준과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데 의미가 있다. 대전오페라단은 매년 1회 이상 정기공연을 진행해왔다. 무대를 올리는데, 수억의 예산이 필요한 오페라 공연 특성상 매년 공연 여는 것은 민간 오페라단에게는 쉽지 않은 과정이다.

오페라페스티벌 평가위원회는 지난 2년간 대전오페라단이 무대에 올렸던 정기공연 오페라 '마술피리', 오페레타 '박쥐' 등을 감상하고 대전 오페라단을 초청공연 단체로 선정했다. 초청 공연은 선정단체 자비로 열어야 하지만 지역 오페라 저변 확대에 있어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지은주 단장은 "그동안 오페라페스티벌에서 초청공연은 국립오페라단의 공연이 유일했다. 대전오페라단이 제작하는 공연이 수도권의 오페라 공연과 견주어도 뒤처지지 않는다고 평가한 결과"라며 "첫째로 작품성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그 바탕에는 지역 민간 오페라에 대한 대전시와 문화재단의 안정적인 지원도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오페라 페스티벌의 전국화를 외친 지은주 단장의 숨은 노력도 있었다. 그동안 지 단장은 대한민국오페라페스티벌, 대구 오페라하우스 관련 포럼에 참여해 오페라 행사의 전국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지 단장은 "지난해 11월에 대한민국 오페라페스티벌 성취와 과제라는 토론에 지정 토론자로 참여한 적이 있었다. 지방 작품도 공모를 통해 선정되기도 했지만, 공연은 매번 수도권에서만 진행됐었다. 전국행사임에도 수도권에서만 오페라 공연이 이뤄질 필요는 없다고 지속적으로 이야기해왔고 이번에 드디어 대전에서 오페라페스티벌을 개최할 수 있게 됐다"며 기뻐했다.

그러면서 "대전에서 페스티벌을 열게 된 것 의미가 크다. 오페라 순례처럼 서울이나 대구 등 전국의 오페라 인구가 대전으로 오는 기회가 될 것 같다. 대전에서도 좋은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을 이번에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clip20230214090325
지은주 단장 모습
올해 6월에 올리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팔리아치'는 전통오페라 장르다. 그간 코로나19로 암울한 시기를 위로하듯 대전오페라단은 친숙하고 재밌게 즐길 수 있는 오페라를 선보였다. 하지만 올해는 작품성을 보여주기 위해 현실주의, 극사실주의 오페라 공연에 나선다. 단막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와 2막으로 구성된 팔리아치 등 두 편의 작품을 보여줄 예정이다. 공연은 페스티벌이 열리는 6월 9일부터 11일까지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서 열린다.

마스카니의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는 내면의 실제와 타락한 현실 그리고 사람 간의 얽힌 관계를 보여줌으로써 객관적인 모습을 통해 스스로 성찰할 수 있게 만든다. 레온카발로의 '팔리아치'는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에서 영감을 얻어 작곡된 작품으로 인간의 질투와 미움, 삐뚤어진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이 될 전망이다.

지은주 단장은 "이번 작품은 참여하는 출연진들은 70% 이상 대전 출신들"이라며 "대전의 대표 민간오페라단인 리소르젠떼 예술감독, 글로벌아트오페라단 부단장도 함께한다. 다 함께 좋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전오페라단은 1988년에 창단돼 현재까지 오페라 '라트라비아타', '토스카', '사랑의 묘약', '마술피리', 오페레타 '박쥐' 등을 선보인 바 있다. 매년 기획공연과 순회공연, 문화예술교육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지은주 단장은 대전오페라단장과 대한민국오페라단연합회 부이사장 겸 사무총장, 국제성악콩쿨 심사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동남서-압구정KM 성형외과, 마약범죄예방 나선다
  2. 한덕수 대행 “직면한 위기, 제가 해야하는 일 하고자”… 총리 사퇴
  3.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4. 보이스피싱 예방, 우리가 앞장선다
  5. [르포] "안전한 게 맞나요?"…관저다목적체육관 천장 낙하에 불안 고조
  1. 대전관광공사.과학산업진흥원 이달 원도심 행… 산하기관 이전 신호탄
  2. 대전시, 국토부 '수소교통 복합기지 구축'공모 최종 선정
  3. 도시재생 뉴딜사업 핵심 어울림그린센터 본격 착수
  4. 청주공항 활성화에 대전시 힘 보탠다
  5. 충남교육청 장애학생 위기행동 중재 지원 강화 "모두가 안전한 학교로"

헤드라인 뉴스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최상목까지 사퇴, 이주호 사회부총리 대통령 대행… 사상 초유

한덕수 국무총리에 이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사표를 제출하면서 국무위원 서열 4위인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6·3 대선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됐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그에 따른 대통령 파면 후 국정을 안정적으로 책임지겠다던 한 총리와 최 부총리가 모두 약속을 파기하면서 정치권 공방도 가열되고 있다. 최 부총리는 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 상정에 앞서 본회의장을 떠났고 오후 10시 30분 전후 사의를 표명했다. 한 대행은 정부서울청사로 돌아와 집무실에서 최 부총..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대선출마 선언…"임기단축 개헌후 대선·총선 동시실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총리는 "나..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 어린이날 특별한 추억 선사

세종시 베어트리파크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5월 5일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를 포함해 다양한 어린이날 행사를 진행한다. 국내 유일의 행사로,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베어트리파크는 5월 1일부터 6일까지 무료 체험과 나눔, 마술쇼, 버블쇼 등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5월 5일에는 아기 반달곰의 백일잔치가 열리며, 관람객들은 마술과 버블쇼를 즐기며 아기 반달곰의 새로운 이름을 짓고 축하 노래를 부르는 시간을 갖는다. 이 외에도 5월 1일과 6일에는 입장객에게 선착순으로 새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세계노동절 대전대회

  •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2025 유성온천 문화축제 5월 2일 개막

  •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오색 연등에 비는 소원

  • ‘꼭 일하고 싶습니다’ ‘꼭 일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