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제강점기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대전지점 건물 모습 |
CNCITY 에너지 마음에너지재단은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의 서두로 3월 3일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Romantic Piano in Spring'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간직한 대전의 근대건축물이자 등록문화재인 옛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대전 동구 대전로 735)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1922년 세워진 대전지점 동양척식주식회사 건물은 대전역 주변 인동의 쌀 시장을 겨냥한 조선 경제수탈의 본거지 중 하나로 지어졌다. 해방 후 관공서 등으로 사용되다가 방치된 채 2004년 등록문화재로 지정됐다. 이후 2020년 4월 CNCITY 에너지가 매입해 2년간 고증자료 분석과 전문가 자문을 통해 복원작업을 거쳐 올해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HEREDIUM)'으로 대변신했다.
![]() |
헤레디움 클래식 시리즈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Romantic Piano in Spring' 음악회' 포스터 |
첫 번째 시리즈인 이번 음악회는 봄의 시작을 알리는 차이코프스키의 사계 중 3월 '종달새의 노래', 클래식 팬이라면 누구나 사랑하고 아끼는 베토벤의 '월광 소나타'와 쇼팽의 '발라드' 등을 들려줄 예정이다. 이 중 일제강점기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성악가인 윤심덕과 문사 김우진의 비극적이고도 낭만적인 이야기를 배경으로 한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자작곡도 선보인다.
마음에너지재단 관계자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깊이 있는 음악적 경험과 열정을 토대로 친근하고 솔직 담백한 해설이 더해져 음악에 재미와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공연은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향유하는 소통의 공간으로써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