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2년이면 생산가능 인구 절반도 안 된다"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2072년이면 생산가능 인구 절반도 안 된다"

14일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발표… 만 15~64세 45.8%까지 감소 전망
고령 인구는 47.7%까지 증가해 생산인구보다 부양인구 많아진다

  • 승인 2023-12-14 15:59
  • 정바름 기자정바름 기자
인구 1
통계청 장래인구추계 (자료=통계청 제공)
2072년이면 우리나라 생산가능인구(만15세~64세)가 전체 인구의 절반도 안 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나왔다.

현재 인구 감소 흐름이 이어지면 65세 이상 노령인구가 절반에 달하며 부양 인구는 생산연령인구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14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래인구추계(2022~2072년)'를 발표했다. 자료는 인구총조사 결과와 최근까지의 인구변동요인(출생·사망·국제이동) 추이를 반영해 향후 50년(2022~2072년)간의 장래인구를 전망한 결과다.

결과에 따르면, 2072년에는 우리나라 인구 5000만명 선이 무너진다. 통계청은 2022년 기준 우리나라 총인구는 5167만 명에서 2024년 5175만 명 수준으로 증가한 후 감소해 2030년 5131만 명, 2072년에는 3622만 명에 이를 것으로 봤다. 이는 1977년 우리나라 인구 수준이다.



인구성장률은 2025년 이후 10년간 연평균 -0.16% 수준으로 감소하고, 감소 속도가 빨라져 2072년에는 -1.31% 수준으로 내다봤다.

통계청 장래인구 추계
통계청 장래 인구 추계 (자료=통계청)
고령 인구가 생산가능인구 수를 넘어설 것이라는 예측도 나왔다. 연령계층별 인구 비중을 살펴보면, 2022년 기준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총인구의 71.1%(3674만 명)다. 하지만 2030년에는 3417만 명, 2072에는 1658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총인구의 45.8% 수준이다.

반면 고령 인구는 2022년 898만 명(총인구의 17.4%)에서 2030년 1298만 명, 2072년 1727만 명(47.7%)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저출산이 계속되면 0세~14세 유소년 인구는 2040년부터 총인구의 10%도 안될 것으로 봤다. 유소년 인구는 2022년 595만 명(11.5%)에서 2040년 388만 명(7.7%), 2072년 238만 명(6.6%)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총부양비도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연령인구 100명당 부양할 인구는 2022년 40.6명(노년 24.4명)에서 계속 높아져 2072년 118.5명(노년 104.2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봤다. 고령화도 가속화돼 유소년 인구 100명당 고령 인구는 2022년 151명에서, 2072년 726.8명으로 4.8배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현재 한국의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71.1%로 OECD 국가(2022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나 2072년(45.8%)에는 가장 낮아질 전망이다. 총부양비는 2022년 40.6명으로 OECD 국가(2022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이나, 2072년(118.5명)에는 가장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정바름 기자 niya1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내방] 구연희 세종시교육청 부교육감
  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2026년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공모 접수 시작
  3.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4. 재난위기가정 새출발… 희망브리지 전남 고흥에 첫 '세이프티하우스' 완공
  5. 수능 앞 간절한 기도
  1. 고물가에 대전권 대학 학식 가격도 인상 움직임…학생 식비부담 커질라
  2. [한 장, 두 장 그리고 성장] 책을 읽으며 사람을 잇고 미래를 열다
  3. 대전 2026학년도 수능 응시자 1만 6131명… 교육청 "수험생 유의사항 필독해야"
  4.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5. 충남 청년농 전용 '임대형 스마트팜' 첫 오픈… "돈 되는 농업·농촌으로 구조 바꿀 것"

헤드라인 뉴스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 전쟁유적에서 평화 찾아야죠" 대전 취재 나선 마이니치 기자

"일본에서도 태평양전쟁을 겪은 세대가 저물고 있습니다. 80년이 지났고, 전쟁의 참상과 평화를 교육할 수 있는 수단은 이제 전쟁유적뿐이죠. 그래서 보문산 지하호가 일본군 총사령부의 것이었는지 규명하는 게 중요합니다."일본 마이니치 신문의 후쿠오카 시즈야(48) 서울지국장은 5일 대전 중구 보문산에 있는 동굴형 수족관 대전아쿠아리움을 찾아왔다. 그가 이곳을 방문한 것은 올해만 벌써 두 번째로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의 종결을 앞두고 용산에 있던 일본군 총사령부를 대전에 있는 공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지하호를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는데, 그..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학생·학부모 10명 중 8명 "고교학점제 폐지 또는 축소해야"… 만족도 25% 미만

올해 고1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고교학점제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시행 첫 학기를 경험한 응답자 중 10명 중 8명 이상이 '제도를 폐지하거나 축소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학생들은 진로 탐색보다 대학입시 유불리를 기준으로 과목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종로학원은 10월 21일부터 23일까지 고1 학생과 학부모 47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5.5%가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만족한다'는 응답은 4.3%, '매우 만족한다'는..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 개장 한달만에 관광명소 급부상

대전 갑천생태호수공원이 개장 한 달여 만에 누적 방문객 22만 명을 돌파하며 지역 관광명소로 주목받고 있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갑천생태호수공원은 9월 말 임시 개장 이후 하루 평균 7000명, 주말에는 최대 2만 명까지 방문하는 추세다. 전체 방문객 중 약 70%가 가족·연인 단위 방문객으로, 주말 나들이, 산책과 사진 촬영, 야간경관 감상의 목적으로 공원을 찾았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에는 10일간 12만 명이 방문해 주차장 만차와 진입로 혼잡이 이어졌으며, 연휴 마지막 날에는 1km 이상 차량 정체가 발생할 정도로 시민들의..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과학기술인 만남 이재명 대통령

  •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사랑 가득한 김장 나눠요’

  • 수능 앞 간절한 기도 수능 앞 간절한 기도

  •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 국민의힘 충청권 지역민생 예산정책협의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