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대덕구, 폰트로 브랜딩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기고] 대덕구, 폰트로 브랜딩

조대웅 대덕구의회 운영위원장

  • 승인 2024-02-25 16:35
  • 신문게재 2024-02-26 18면
  • 김지윤 기자김지윤 기자
조대웅 의원
조대웅 대덕구의원.
지금의 대한민국은 바야흐로 소셜미디어(Social Media-사람들의 의견, 생각, 경험, 관점 들을 서로 공유하기 위해 사용하는 온라인 도구나 플랫폼)의 시대이다. 이제 영상 시청은 TV보다 핸드폰 속 유튜브가 익숙하고, 본인의 감정을 인스타그램 속 사진을 통해 드러내는 것이 편하게 느껴진다. 이렇게 소셜미디어를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큼, 누구든지 마음만 먹는다면 창작자가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상을 촬영·편집해 유튜브에 올린 브이로그(영상일기) 영상이 바로 '창작물'이 되고 '저작권'을 지니기도 한다. 그러나, 영상에 넣은 자막 혹은 배경으로 사용한 사진 등이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할 수 있다. 또한 창작자가 타인의 저작권을 침해한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을 악용해 합의금을 요구하는 사례도 있다. 그 사례 가운데 하나가 폰트(Font) 저작권을 악용한 '폰트 합의금 장사'가 있다. 필자는 이러한 문제를 인식한 후, 지난해 대덕구의회 제272회 정례회 기간 행정사무감사에서 질의와 5분 자유발언을 통해 폰트 저작권 관련 문제 제기와 함께 해결 대안으로 '대덕구 폰트 개발'을 제시했다.

필자가 대덕구 폰트 개발을 제안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이다.

첫 번째, 공공의 이익이다. 앞서 말한 폰트 합의금 장사는 일부 폰트 저작권자가 약관에 깨알 같은 글씨로 비영리 사용 조건을 포함한 뒤에 배포, 이를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이용자에게 수백만 원대의 막대한 합의금을 요구하는 방식이다. 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한컴오피스나 MS오피스 기본 폰트에도 해당될 수 있다. 그러나 창작자 입장에선 아무리 신경을 쓴다고 하더라도, 이용 권한에 따라 달라지는 유·무료 범위를 정확하게 인지하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다. 대덕구 자체적인 폰트를 개발해 공공의 목적으로 무료 제공한다면 학생이나 소상공인 등 구민 모두가 유료 폰트 무단 사용에 따른 저작권 분쟁에서 자유로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대덕구 폰트가 여러 창작물에 활용된다면 공공복지로서의 가치도 드러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두 번째, 대덕구 브랜딩이다. 1990년 경기도 부천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전국의 여러 지자체가 도시 브랜딩 개발에 힘쓰고 있다. 기존 상징물인 심벌마크, 브랜드 슬로건, 캐릭터를 포함해 최근에는 폰트도 도시 브랜딩 요소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고양시의 고양체가 있다. 고양체는 손으로 반듯하게 꾹꾹 눌러쓴 손글씨체다. 고양시 대표 캐릭터인 '고양고양이'를 딩벳(Dingbat)폰트(이미지를 문자화한 폰트, 일종의 그림문자)로 활용한 점이 눈에 띈다. 고양시는 고양체를 SNS에 활용해 시민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고양시와 같이 우리 대덕구도 대표 캐릭터와 폰트를 활용해, 대덕라이프(소식지)나 SNS 카드뉴스 등 다양한 매체에 활용한다면 도시 브랜딩 가치를 높이는 한편, 지역 홍보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

폰트 관련 저작권 문제는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폰트 저작권 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가장 좋은 방법은 저작권 이용 권한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하지만, 필자는 저작권 이용 권한에 대해 알지 못하더라도 공공복지로써 누구든 폰트를 사용할 수 있도록 대덕구 폰트가 개발되길 바란다. 또한 대덕구 폰트 무료 배포를 통해 많은 창작자가 폰트 저작권 걱정 없이 본인의 상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창작물을 만들어내는 한편, 우리 구의 브랜딩 자원으로도 활용돼 대덕구가 더 많이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 조대웅 대덕구의회 운영위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전례없는 늑대 포획 계획에 커지는 수색방식 논란
  2. 민주당 세종시의원 10개 선거구 '본선 진출자' 확정
  3. 이춘희→조상호 향해 "헛공약·네거티브 전략" 일침
  4. 지역 학원가 '동구 글로벌 드림캠퍼스' 운영 방식 항의서한
  5. 김도경 초대회장 “회원들의 든든한 울타리, 대전경제 새역사 쓰겠다”
  1. 취업 후에도 학자금 상환에 허덕이는 청년들…미상환 체납액 역대 최대
  2.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 '피엑스프리메드'에 1억 원 시드 투자
  3. 양승조·용혜인, '산업혁신·기본사회·민주분권' 결합한 정책협약 체결
  4. [사설] 행정수도 특별법 '법안소위' 이제 끝내야
  5. [지선 D-50] 與 대전시장 경선 허태정 승리…이장우와 4년만의 리턴매치

헤드라인 뉴스


2029년 `서울 청와대→세종 집무실` 대통령 시대 요원

2029년 '서울 청와대→세종 집무실' 대통령 시대 요원

문재인·윤석열 전 정부에서 시작된 '청와대 이전' 움직임이 이재명 새 정부에서 어떻게 완성될지 주목된다. 문 전 대통령은 광화문 시대를 준비했으나 좌절됐고, 윤석열 전 정부는 용산 시대를 열었으나 결국 얼룩진 역사만 남겼다. 이재명 새 정부는 올 초 도로 청와대로 컴백한 만큼, 2030년 임기까지 판을 바꾸는 과감한 시도를 할지는 미지수다. 수도권 정치권 등 기득권 세력들은 여전히 대통령실의 지방 이전에 극렬히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의 14일 긴급 브리핑이 한 걸음 더 나아가지 못한 배경이 여기에 있다..

편의점 업계 비닐봉지 가격 인상·발주량 제한에 편의점주들 `예의주시`
편의점 업계 비닐봉지 가격 인상·발주량 제한에 편의점주들 '예의주시'

편의점 업계가 매장에서 쓰는 비닐봉지 가격을 인상하거나 발주량을 제한하고 나섰다. 중동 전쟁으로 비닐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이 급격히 오른 데 따른 조치인데, 편의점주 등은 고정 지출이 커지진 않을까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낸다. 14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최근 매장에서 점주들이 쓰레기를 담을 때 사용하는 비닐봉지 가격을 최대 39% 인상했다. 세븐일레븐이 점주에게 제공하는 비닐봉지는 50매 묶음으로 총 네 종류다. 검정 비닐봉지 큰 사이즈는 77원에서 106원으로 37.7% 인상했으며 작은 사이즈는 57원에서 78원으로..

학교에서 또… 계룡 교사피습에 도교육청 예방 체계 미흡 지적
학교에서 또… 계룡 교사피습에 도교육청 예방 체계 미흡 지적

충남 계룡 교사 피습 사건이 발생하면서 교육현장의 위기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형태는 다르지만 과거 비슷한 사건이 벌어진 바 있어 충남교육청의 시스템 구축이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충남 학생인권조례도 교사 신변보호에 제약이 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1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전날인 13일 오전 8시 40분께 계룡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와 상담을 하던 학생이 미리 준비한 흉기로 교사에게 해를 가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피해 교사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학생은 중학..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 12주기, ‘잊지 않겠습니다’

  • 대전오월드 인근에서 목격된 ‘늑구’ 포획에 나선 경찰들 대전오월드 인근에서 목격된 ‘늑구’ 포획에 나선 경찰들

  • 대전시 선관위, 지방선거 50여일 앞두고 투표참여 캠페인 대전시 선관위, 지방선거 50여일 앞두고 투표참여 캠페인

  • 초여름 날씨에 등장한 반팔 초여름 날씨에 등장한 반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