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청년 버스기사 양성'으로 구인·구직난 해결 나서

  • 전국
  • 천안시

천안시, '청년 버스기사 양성'으로 구인·구직난 해결 나서

- 버스기사 구인난과 청년 구직난 해결, 대중교통 서비스질 향상 '일석삼조'
- 청년 270명 중 62명인 23%가 긍정반응
- 천안시, 1인당 200만원 투입, 전 과정 교육

  • 승인 2024-05-29 13:10
  • 수정 2024-11-13 10:59
  • 신문게재 2024-05-30 12면
  • 하재원 기자하재원 기자
천안시가 시내버스기사 구인난과 청년 구직난 해결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 버스기사'를 양성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시에 따르면 주 52시간제 도입 이후 근로시간 단축으로 시내버스기사 인력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운송업 기사 양성 및 취업 지원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내 3개 시내버스 회사 414대가 운영·대기 중에 있지만 인력 부족으로 인해 일일 평균 30~40대는 멈춰선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사들의 평균나이는 54.7세로 조사됐다.

반면 관내 청년 270명을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한 결과 23%인 62명이 버스기사 양성과정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냈다.



이에 시는 버스기사 수급 부족으로 인한 서비스 질 개선과 청년들에게 면허·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 시범적으로 15명가량의 '청년 버스기사'를 양성하기로 했다.

신청대상은 관내 거주하는 미취업 청년으로 1·2종 보통면허를 취득한 후 1년 이상 경과하고, 색맹이나 시력 등 신체에 결함이 없는 자에 한해 6월부터 모집할 예정이다.

버스기사들은 연간 4000만~5000만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모집에 여성 예비기사도 모집할 방침이어서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 경력단절 여성들에게는 희소식이 되고 있다.

시는 청년 버스기사 1명당 200만원 가량 시비를 투입, 인성교육·서비스마인드·자기관리능력 등 직무적성교육과 1종 대형면허 취득과정, 운전기량평가, 버스적응과 노선코스 적응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모든 과정을 마친 청년을 대상으로 직장까지 연계하는 버스회사 인턴십을 통해 관내 고질적인 문제인 버스기사 구인난과 구직난이 동시에 해결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경영미 청년담당관은 "운송업에 종사하는 버스운전자의 고령화와 인력 부족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이번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천안시 청년들에게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해 정주 여건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준일 충남버스운송사업조합 이사장은 “박상돈 천안시장이 구인·구직난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안을 내놓았다”며 “특히 여성버스기사가 늘어나면 승객들에게 좀 더 친절할 수 있고 승객의 폭언 등도 줄어들거라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천안=하재원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서산을 비롯한 서해안 '물폭탄'… 서산 420㎜ 기록적 폭우
  2. 이상민, 국민의힘 대전시당위원장 '재선출'
  3. 세종시 북부권 중심으로 비 피해...광암교 붕괴
  4. 천안교육지원청, 호우 특보 관련 비상대책회의 개최
  5. "위험경고 없었다" 금산 수난사고 주장 엇갈려
  1. [우난순의 식탐] 열대의 관능과 망고시루의 첫 맛
  2. 19일까지 충청권에 180㎜ 더 퍼붓는다…침수 피해 '주의'
  3. 김석규 대전충남경총회장, 이장우 대전시장과 경제발전방안 논의
  4. 새솔유치원, '북적북적 BOOK 페스티벌'로 독서 문화 선도
  5. [문예공론] 점심 사냥

헤드라인 뉴스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폭우 오후 다시 온다…19일 새벽까지 시간당 50㎜

충남권 전 지역에 호우주의보가 발효중인 가운데, 밤사이 강수가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우려했던 추가 침수 피해는 가까스로 피해갔다. 그러나 서해상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구름대가 점차 접근하는 중으로 오늘(18) 오후부터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예상돼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태다. 18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우려했던 강수는 밤사이 소강상태를 보이며 지역에 간헐적으로 비를 뿌렸다. 17일 오후 9시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서천 춘장대 30㎜, 연무 16㎜, 태안 14.5㎜, 부여 10.9㎜, 대전 정림 9..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제10회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 18일부터 나흘간 개최

올해로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국제 관광박람회(KITS:Korea International Tourism Show)가 18일부터 21일까지 나흘간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7홀에서 열린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와 KITS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전시산업원이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관광업계 정보 제공의 장과 관광객 유치 도모를 위한 비즈니스의 장을 마련해 상호 교류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예정이다. KITS는 관광객 유치를 위해 지역별 특색을 살린 여행 콘텐츠와 국제 관광도시 및 국가 홍보, 국내외 관광 콘텐츠 간 네트워..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이슈현장] 꿀벌이 사라진다… 기후위기 속 대전양봉 위태

우리에게 달콤한 꿀을 선사해주는 꿀벌은 작지만 든든한 농사꾼이기도 하다. 식탁에 자주 오르는 수박, 참외, 딸기 역시 꿀벌들의 노동 덕분에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량 공급의 약 90%를 담당하는 100대 주요 농산물 중 71종은 꿀벌의 수분 작용에 의존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라는 외래종 진드기 등장에 따른 꿀벌 집단 폐사가 잦아지면서다. 전국적으로 '산소호흡기'를 들이밀듯 '꿀벌 살리자'라는 움직임이 일고 있으나 대전 지역 양봉..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폭우에 대전 유등천 교량 통제

  •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민생회복 소비쿠폰 접수창구 준비

  •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밤사이 내린 폭우에 충남지역 피해 속출

  •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 폭우 예보에 출입통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