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D-30] 현직·보수 없는 세종교육감 선거, 각종 논란에 '안갯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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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D-30] 현직·보수 없는 세종교육감 선거, 각종 논란에 '안갯속'

후보군 모두 진보 또는 중도 자처
단일화 효과 변수지만 논란 '격화'
'단일후보' 표현 논란에 경찰 고발
최 장관, 임 후보 개소식 참석도 논란
정책 경쟁 실종 우려도, 공세 지속

  • 승인 2026-05-04 07:48
  • 수정 2026-05-06 17:15
  • 신문게재 2026-05-04 3면
  • 조선교 기자조선교 기자

세종시교육감 선거가 현직 출마 없는 6파전으로 치러지는 가운데, 진보 진영 단일 후보로 추대된 임전수 예비후보가 명칭 사용 관련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선관위에 고발되며 선거 판세의 핵심 변수로 부상했습니다.

여기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의 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참석이 정치적 중립 훼손 논란을 일으키며 타 후보들의 강력한 반발과 선관위 조사를 촉구하는 상황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선거가 임박함에 따라 후보 간 법적 공방과 네거티브 공세가 심화되면서 정작 중요한 교육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선거 구도가 안개 속에 빠졌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종시교육감
왼쪽부터 강미애, 김인엽, 안광식, 아랫줄 왼쪽부터 원성수, 정일화, 임전수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선거관리위원회 제공 자료 재구성)
30일 앞으로 다가온 세종시교육감 선거는 현직 출마와 보수 진영 후보가 없는 6파전으로 치러진다.

그런 만큼 진영 내 후보 간 단일화 효과가 주요 변수로 꼽히는데, 현시점에서는 한 치 앞도 예측하기 어려운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외형상 임전수 후보가 앞서가는 모습이나 유우석 전 해밀초 교장과 단일화 절차 이후 경쟁 후보군으로부터 각종 문제제기에 휩싸이고 있어서다.

3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이번 교육감 선거는 장기간 세종시교육청을 이끈 최교진 전 교육감이 교육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기며 현직 출마 없이 무주공산으로 전환됐다.

이런 가운데 강미애, 김인엽, 안광식, 원성수, 임전수, 정일화(가나다순) 예비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든 상태며, 모두 진보 또는 중도 진영을 자처하고 있는 후보들이다.

당초 유우석 전 해밀초 교장도 출마를 선언했지만 임전수 예비후보와 함께 진보성향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26 세종민주진보교육감 단일화 추진위원회'의 단일화 과정을 거쳐 지난달 1일 임 예비후보가 추진위 추대 후보로 결정됐다.

이 같은 단일후보 추대로 긍정적인 영향도 예상되고 있으나, 위법성 등의 논란이 고개를 들면서 큰 변수로 등장했다.

전체 진보 성향 후보 가운데 2명 만이 추대 과정에 참여했음에도 불구, 진영 전체를 대표하는 것처럼 홍보되자 타 후보들의 문제 제기가 이어졌고 선관위는 임 예비후보 등을 '허위 사실' 공표 혐의로 경찰에 고발한 상태다.

선관위는 임 예비후보 측이 '민주진보교육감 추진위 추대 단일 후보'로 표기한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6곳에 웹카드 등을 게시한 과정을 문제로 봤다.

규정에 따르면 진영 내 후보가 모두 참여한 단일화가 아닐 경우 단일후보 명칭 사용을 위해선 참여 후보 이름을 표기하거나 추진기구 추대 후보로 명시해야 한다.

이번 선관위 고발로 임 예비후보 측은 앞으로 수사 과정에서 공표한 내용이 진실이라고 믿을만한 상당한 이유를 소명해야 하고, 공표 내용이 중요한 부분에서 사실과 합치한다는 점을 증명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여기에 최근에는 임전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최교진 교육부 장관이 참석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임 후보는 최 장관의 교육감 재임 당시 교육정책국장 등을 역임한 '복심'으로 통한다.

문제는 국무위원이자 교육행정 최고 책임자인 장관이 특정 후보의 선거행사에 참석했다는 점인데, 강미애·김인엽·안광식·원성수 예비후보는 '정치적 중립 훼손'으로 규정하며 선관위의 사실 확인 등 조사를 촉구한 상황이다.

선거가 목전에 다가오면서 이 같은 공방도 격화되고 있는 양상인데, 일각에선 정책 경쟁의 실종을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일부 후보들은 지난달 세부 공약 발표까지 마무리한 상태지만 제대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으며, 당분간 후보 간 네거티브 공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세종=조선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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